2021. 5. 3.달날. 살짝 흐린

조회 수 319 추천 수 0 2021.06.09 08:10:32


 

날 차다.

그래도 풀은 기세를 꺾지 않는다.

달골 기숙사 앞마당을 이른 아침부터 맨다.

다 하려 들지는 않고.

이웃집 철사울타리 앞쪽만 먼저 뽑는다.

 

지난겨울 계자 전 학교 본관에 양변기 두 기를 들였다.

그 정화조를 뒤란으로 묻었는데,

아직 그 둘레는 땅이 파헤쳐진 채 있었다.

거기 숨꼬방 앞에 쌓여있던 흙더미를 파서 옮겨 채우고 골랐다.

 

이번에 내려는 책 원고의 1차 수정을 놓고

사흘째 날만 흘려 보내고 있다.

부담감만 커지고 있는.

오늘은 이번 책의 편집자가 보내준 책 세 권이 들어왔다.

하나는 공부에 대한 대담을 역은 책인데

우리 책과 그 포맷은 다르지만다루고 있는 주제에서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또 하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우리들)의 시선과 태도생각을 고민하게 하는 책.

더하여 편집자가 자신이 몇 해 전 편집했던,

일본 인류학자가 쓴 몇 지역의 아이들 이야기였다.

세부 주제로 보면 연결점이 없을 수도 있지만

큰 주제로 볼 때 위의 두 책 주제를 모두 아우를 수도 있죠.”라며.

수정을 못 할 땐 읽기라도 챙기기로.

책을 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638 2021. 9.30.나무날. 맑음 / 설악에 깃들다·1 옥영경 2021-11-24 445
5637 2021.10. 5.불날. 비, 비 / 설악·6 옥영경 2021-12-05 445
5636 2022. 7.10.해날. 다저녁 소나기, 밤에도 두어 차례 옥영경 2022-07-30 445
5635 2022. 9.14.물날. 흐림 옥영경 2022-10-01 445
5634 2020. 1.23.나무날. 비, 축축하게 옥영경 2020-03-02 446
5633 2021. 1.12.불날. 해 난 아침, 펑펑 눈 내리는 밤 옥영경 2021-01-27 446
5632 4월 빈들모임(4.23~25) 갈무리글 옥영경 2021-05-14 446
5631 10월 빈들모임(10.22~24) 갈무리글 옥영경 2021-12-10 446
5630 청계 여는 날, 2021.12.25.흙날. 맑음 옥영경 2022-01-08 446
5629 2023. 2.15.물날. 맑음 / 회향 옥영경 2023-03-13 446
5628 2023.12.26.불날. 맑음 옥영경 2024-01-07 446
5627 2021. 1. 9.흙날. 맑음 옥영경 2021-01-27 448
5626 2021. 1.24.해날. 맑음 옥영경 2021-02-11 448
5625 2021. 8. 5.나무날. 갬 / 신간 손에 오다; <다시 학교를 읽다> 옥영경 2021-08-12 448
5624 2022. 4. 2.흙날. 맑음 / 설악산 아래·2 옥영경 2022-05-03 448
5623 2020. 2. 2.해날. 맑음 옥영경 2020-03-05 449
5622 2022. 6 16.나무날. 갬 / 청소에서 사랑까지 옥영경 2022-07-09 449
5621 2022. 9. 7.물날. 갬 / 그대들이 준 감동으로 또 하루가 간다 옥영경 2022-09-28 449
5620 2023. 7.18.불날. 비 옥영경 2023-08-03 449
5619 2024. 1. 2.불날. 흐림 옥영경 2024-01-08 44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