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21.쇠날. 비 살짝

조회 수 331 추천 수 0 2021.06.22 23:45:36



준공 처리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다음은 취득세 이런 것들이 날아오겠지.

2013년에 시작한 일이 20215월에야 본 결과이다.

사이집 이야기다.

등기를 한 뒤 덧달아낼 구조들이 만들어지는 일들이 이어질 게다,

올해가 아니라도.

 

한계령에서 노래 한계령을 불렀다.

가사는 시에서 왔고, 그 시를 썼던 시인이 함께 있었다.

익숙해서 그런지 가사가 시보다 좋았다.

더 정제된 느낌도 있었고.

서울에서 원주로 다시 한계령으로,

낙산사 앞바다에 들었다가 후진항 등대 앞에서 저녁을 먹었다.

파도가 높았다.

산 그림자 가운데 대청봉과 화채봉이 높이 보였다.

해마다 6월이면 물꼬에서 모이는 인연들인

시인 이생진 선생님과 가객 현승엽샘, 그리고 시 쓰는 초설이 동행하고 있었다.

원주와 강릉과 양양의 시인들을 보았다’, 만났다기보다.

 

44번 국도가 끝나고 7번 국도가 이어졌다.

부산에서 출발해 포항에서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내내 동해를 보며 달릴 수 있는,

함경북도 온성까지 이어진다는 길.

그야말로 등뼈국도다.

소설 <7번국도>가 생각났다.

하루키의 글인가 했더랬다.

서른 즈음에 읽었고, 스물을 뒤돌아보았던 책이었다.

10년 전이던가 작가가 다시 뜯어고쳐 출간했다는데,

이제는 서른이 아닌 그 배의 세월을 보낸 탓인지

굳이 찾아 읽고 싶지는 않네.

 

Asinn Highway 표지판을 보았다. 설렜다.

유라시아 대륙 32개국 횡단길 14km을 연결하는 국제 고속도로

현대 실크로드를 목표로 한다는 길.

7번 국도를 타고 북한을 지나고 러시아까지 내리 달리는 날을

우리 세대가 보는 날이 생전에 일어날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642 2017.12.31.해날. 흐림 옥영경 2018-01-23 1316
5641 138 계자 이튿날, 2010. 7.26.달날. 이른 아침 비 다녀가다 옥영경 2010-08-02 1316
5640 2006.5.15.달날. 맑음 옥영경 2006-05-17 1316
5639 150 계자 이튿날, 2012. 1. 9.달날. 눈 내릴 것 같은 아침, 흐린 밤하늘 옥영경 2012-01-17 1315
5638 142 계자 이튿날, 2011. 1. 3.달날. 흐리다 점심부터 눈 내리다 / 자연의 힘! 옥영경 2011-01-05 1315
5637 132 계자 사흗날, 2009. 8. 4.불날. 맑음 옥영경 2009-08-09 1315
5636 131 계자 사흗날, 2009. 7.28.불날. 비 지나다 옥영경 2009-08-02 1315
5635 2009. 3.30.달날. 오후부터 내린 비 옥영경 2009-04-12 1315
5634 2008. 8. 9. 흙날. 맑음 / 127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8-09-07 1315
5633 2007. 5.20.해날. 맑음 옥영경 2007-06-03 1315
5632 혹 다른 삶을 꿈꾸시나요? (2005.10) 옥영경 2005-12-28 1315
5631 8월 27일 흙날 맑음, 공동체 식구나들이 옥영경 2005-09-11 1315
5630 5월 2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5-08 1315
5629 4월 13일 물날 마알간 날 옥영경 2005-04-17 1315
5628 2009. 7.23.나무날. 조금 흐렸던 하늘 / 갈기산행 옥영경 2009-07-30 1314
5627 2011. 7.13.물날. 비 오다가다 옥영경 2011-07-18 1313
5626 2007. 4.20.쇠날. 맑음 옥영경 2007-04-27 1313
5625 2007. 3. 9.쇠날. 아주 괜찮게 맑은 / 생명평화탁발순례단과 함께 걸었다 옥영경 2007-03-21 1313
5624 7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7-20 1313
5623 2009. 1.9-10.쇠-흙날. 맑다가 눈발 / 129-1 계자? 옥영경 2009-01-24 131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