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작은도윤이네 입니다.

물꼬 식구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조금 늦은감있는 마무리 인사 남겨요.
마무리 인사도 일찍 남기고, 전화통화도 꼭 꼭 하고싶었는데
퇴근하고 뭐 한게 없는데 시간이 흘러버리고 하니
아쉽게도 놓치게 되었지만 여기 들어와 옥쌤이 남겨주신
글들 읽고 또 읽으며 아ㅡ우리도윤이 이렇게나 잘 지냈구나
정말 신나게 맘껏 자유하게 지냈구나 싶어서
위로가 되더라구요


이번에 두번째 물꼬 계자 였던터라
저도 도윤이도 조금 수월했던 시간 이었으리라 믿어요
지난 계자때에는 수시로 울었던 못난 엄마 였는데
이번에는 어딘지 모르게 시원한 마음도 살짝 들었다는 ;;

사실 고민이 많았던 참가였어요...
도윤이가 지난해에 학원에 다니다 선생님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은일이 있어서 많이 속상해 했었는데
도윤이에게 세상에 좋은 어른, 좋은 선생님 ,따뜻한 어른들이 더 많다는걸 얘기 해주며 괜찮다고 위로 해주었는데

물꼬에서 그 마음을 모두 느끼고 올 수 있어서
참 고맙고 감사해요.
지난번 계자때에도 도윤이는 후기로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했다고
이번 계자때에도 도윤이는 같은 대답 이었어요
사람의 마음은 숨기고 가릴수없고
또 아이들은 신기하게 더 금방 알아채버리죠

그래서 엄마인 저는 또 그게 너무나 감동이고
감사할뿐이에요

그리고
작은도윤이는 요즘 일하는 엄마때문에 방학인데
돌봄교실에 나가고있어요 ~돌봄교실에서 얼마전
무선마이크로 노래대회를 했는데

우리도윤이 선곡은 "군밤타령 " 이었다네요
친구들도 돌봄선생님도 적잖게 당황하셨을 표정이
상상되나요? ^^ 친구들 반응이 별로라 금방 끝내버렸다며
아쉬워했어요 ㅋㅋㅋ물꼬에서는 엄청 인기곡인데

일상을 지내며 불쑥불쑥
물꼬의 기억이 도윤이를 건드려주며
우리의 일상을 밀고나가고 있어요

작은 도윤이 물꼬에서 지내는동안 아껴주고 사랑으로 품어주셨던
선생님들께 너무나 감사의 마음 다시 한번 전해요

물꼬

2022.02.04 13:38:33
*.33.52.58

하하하, 군밤타령!

그게 우리가 두 패로 나눠 한 목소리로 불러야 제 맛이 나는 건데 :)


고맙습니다!

아이를 보내고 이런 인사라도 날아오면 산골살이의 고단이 다 날아간다지요 :)


작도(작은 도윤)가 컸다고 그가 더 수월하게 보낸 계자였다 싶어요.

더 작았던 지난 계자의 도윤이가 해찬샘의 껌딱지로 자기 자리를 먼저 확보했듯

이번엔 홍주샘의 껌딱지로 안착해서 물꼬를 들여다보더군요.

이전 계자에서 가끔 울기도 했던 도윤이는

이번엔 근영샘을 먼저 보내며 살짝 눈물 방울 맺혔던 때를 빼고는 그럴 일이 없었더라지요.


"어이, 작도! 그대가 손한용 할아버지의 외손자지?"

"네?"

"니네 외할아버지 존함이 손자 한자 용자, 손한용이시지?"

"음..."

"외할아버지 성함을 모르는 거구나. 그대 외할아버지가 손한용님이시네!"

그리 웃으며 작도의 이번 계자가 시작되었더랍니다.

어머니가 아들 이름과 함께 친정 아버지의 함자를 아침뜨락 측백나무에 올렸던 작도네는

물꼬에 아주 인상 깊었던 가정이었으니까요.


우리가 제각각 온전하다,

계자를 하고 있으면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도록(이미 우리는 존재하는데 말이지요) 강요받는 현 사회에서

적어도 이곳에 머무는 동안은 우리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우린 이곳에 이미 존재하고,

그 존재로 충분했으니 말입니다.


작도로 즐거웠습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쩜 그리 예쁘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런 것들은 부모를 비롯한 주위이 좋은 관계들에서 배웠을 테지요.

그 아이로 계자를 같이 꾸렸던 저희들 역시 또 배운 날들이었지요.

그가 그 낱말들을, 그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정녕 바랍니다.


건강하시구요.

혹 도윤이 일로 상의할 일이 있으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도윤이가 또 이곳을 올 수 있도록 잘 가꾸고 있겠습니다.


새해, 다사로운 봄날같은 날들이시기.

"도윤아, 애썼어! 훌륭했어! 사랑해!"

류옥하다

2022.02.04 21:49:10
*.33.52.58

작지만
누구보다 쌤들을 잘 도와주던 도윤이!
2학년 막내인데도 산오름에서 쌤들 가방을 들어주던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곧 다시 만나
군밤타령 같이 부르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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