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13.해날. 비

조회 수 384 추천 수 0 2022.04.05 18:01:06


감자씨를 자르다.

오후에는 비가 많았다. 얼마만인가! 긴 겨울 가뭄 끝이다.

청소를 했다. 그건 이제 내가 움직이겠다는 뜻이다.

뭔가를 할 마음이 됐고, 그 준비인 것이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날의 일을 한다.

개울 곁에 차를 두었다. 차를 닦았다.

물을 끼얹는 차례는 빼도 되니 한결 수월타.

마지막에 닦지 않아도 되니 또 한 단계가 수월타.

물이 차갑지 않았다.

 

손가락의 작은 상처도 오래 간다.

살성이 약하다는 표현들을 쓰더라.

허니 복부의 작은 수술이 제 아무리 작은 수술이었다 해도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멀기는 하겠지.

복부수술 때만 해도 염증이 심해서 병원에서 열흘을 붙잡았더랬다.

배꼽 아래 둥근 구슬이 떼굴거리고, 배꼽 주위가 딱딱하다.

나아가는 과정이긴 한가, 또 다른 문제가 생긴 건 아닌가?

살이 5kg 빠졌다. 먹는 게 적어서도 그럴 수 있겠는데,

혹 다른 문제는 아닌가? 장유착이라도?

당장 움직이기는 어렵겠고,

진물이 나오거나 하는 것도 아니니

다음 주 대처 나갈 때 병원을 들러봐야겠다.

 

아들한테 지청구를 듣는다.

엄마, 이제 젊을 때처럼 잠 적게 자면 안 돼. 더 많이 자야 돼.”

잠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끝장나는 신체부위는 뇌.

장기간 수면 결핍을 방치하면 소아비만, 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과 뇌출혈,

그리고 심리적으로는 우울증과 불안을 유발할 수 있으며

수면 결핍이 불면증으로 이어져 악화될 경우 신경세포가 변하는 신경변성질환을 불러일으켜

심할 경우 2년 안에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

단순히 수면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만으로 우리는

많은 질병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우리 잠 좀 자면서 일하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034 2023.10. 6.쇠날. 맑음 옥영경 2023-10-23 397
1033 2월 어른의 학교 이튿날, 2022. 2.26.흙날. 밤 소나기 지나다 옥영경 2022-03-24 397
1032 2022. 2.21.달날.흐림 옥영경 2022-03-24 397
1031 2021. 6. 4.쇠날. 맑음 / 바람 많은 대청봉 1,708m 옥영경 2021-07-03 397
1030 2023.10. 4.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17 396
1029 2023. 8. 4.쇠날. 해 옥영경 2023-08-06 396
1028 2023. 1. 4.물날. 맑음 / 썰매 옥영경 2023-01-08 396
1027 2021. 5.11.불날. 잠깐씩 몇 방울 흩뿌리는 비 / tira mi su 옥영경 2021-06-14 396
1026 2021. 4.29.나무날. 가벼운 소나기 두어 차례 옥영경 2021-05-27 396
1025 2023.11.15.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25 395
1024 2022. 9.22~23.나무~쇠날. 맑음 옥영경 2022-10-03 395
1023 2021.10. 2.흙날. 오늘도 새벽비 / 설악·3 옥영경 2021-12-01 394
1022 2021. 9.16.나무날. 흐리다 밤 비 옥영경 2021-11-14 394
1021 2020. 8.2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9-06 394
1020 2023 겨울 청계(12.23~24) 갈무리글 옥영경 2023-12-31 393
1019 2023. 9.14.나무날. 비 옥영경 2023-09-30 393
1018 2023. 4.17.달날. 맑음 옥영경 2023-05-16 393
1017 2022. 2.24.나무날. 맑음 / 러시아, 우크라이나 진격 옥영경 2022-03-24 393
1016 2020.10. 8.나무날. 가끔 해를 가리는 구름 옥영경 2020-11-18 393
1015 2020. 8.23.해날. 아주 가끔 먹구름 머물다 옥영경 2020-09-16 39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