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17.쇠날. 오후 먹구름

조회 수 328 추천 수 0 2022.07.09 23:31:01


어제 들어왔던 수련을 물에 심었다.

아침뜨락 들어가는 양쪽으로 있는 커다란 수반에,

나머지 하나는 햇발동 수반용 큰 대야에.

어제 예취기로 밀어둔 풀들을 걷어내고,

기계가 닿지 못한 가장자리 풀들을 정리하다.

들에서는 고추밭 상추밭 둘레 풀을 뽑았다.

 

냉동실 정리.

습하고 더운 날씨에 상온에서 잘 갈무리해 냉장고에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냉장고도 잘 정리해야.

아이 어릴 적

냉장고가 식품의 신선도를 떨어뜨리는 걸 아느냐는 질문을 엄마에게 했더랬다.

아차 싶더라.

이후로 냉장고를 너무 믿지 않기로.

그 말은 결국 냉장고를 자주 정리한다는 의미.

행사를 앞두고도 맨 먼저 하는 일이

냉장고를 열어 반찬이 무엇이 있고, 상태가 어떤지 살피는.

특히 냉동실에 있는 것들은 빨리 쓰는 쪽으로.

그래야 공간이 나고 행사에서 쓰일 식재료들이 원활하게 자리를 잡을.

오늘은 냉동실만!

그 크지 않은 공간에서도 물건들이 나오면 부엌 바닥 가득이라.

 

우족을 끓이다. 어디서 들어온.

12시간, 세 차례 우려내다.

간밤부터 핏물 빼고, 데쳐 불순물 없애고,

12차 끓여내고, 살을 발라두고 3차 끓여

모두 합해 한 차례 끓이다.

파도 송송 썰어서 통 하나에 넣어두다.

여러 날 국이 되겠다.

 

대처 식구들도 들어온 주말, 몇 가지 논의거리를 놓다.

국책사업인 태양열 주택용을 기숙사에 설치키로. 신청한다고 다 되는 거야 아닌.

대상포진 접종은 어째야 할까, 학교 상주 인원은 맞는 걸로.

행정상 기계적인 문제들을 몰았다 묻기도 하고 해결해주기도.

하다샘이 오랜만에 와 교무실 행정일들을 처리하고 있는 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022 108 계자 열 나흗날, 2006.1.15.해날. 달빛 고운 밤 옥영경 2006-01-19 1425
6021 128 계자 여는 날, 2008.12.28.해날. 맑음 옥영경 2008-12-31 1424
6020 7월 2일, 그룹 <포도밭> 옥영경 2004-07-13 1424
6019 3월 7일 달날 맑음, 봄을 몰고 오는 이는 누굴까요 옥영경 2005-03-10 1423
6018 2008. 5.18.해날. 비, 저녁에 굵어지다 옥영경 2008-05-31 1422
6017 2005.11.17.나무날.맑음 / 끽소리 못하고 그냥 쭈욱 옥영경 2005-11-20 1422
6016 2005.11.3.나무날.맑음 / 저수지 청소 옥영경 2005-11-04 1422
6015 125 계자 여는 날, 2008. 7.27.해날. 맑음 옥영경 2008-08-01 1420
6014 2007.12.24.달날. 맑음 옥영경 2007-12-31 1420
6013 2007. 1.21.해날. 맑음 / 117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7-01-23 1418
6012 2011. 6.20.달날. 폭염주의보 이틀째 옥영경 2011-07-02 1416
6011 103 계자, 5월 27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5-05-29 1416
6010 1월 27일 나무날 맑음, 101 계자 넷째 날 옥영경 2005-01-30 1416
6009 2008. 1.21.달날. 눈 옥영경 2008-02-20 1415
6008 2007.10.29.달날. 세상 바람이 시작되는 대해리 옥영경 2007-11-09 1415
6007 2005.10.11.불날. 날 참 좋다! 그리고 딱 반달/ 상처를 어이 쓸지요 옥영경 2005-10-12 1415
6006 9월 21-4일, 밥알식구 안은희님 옥영경 2004-09-28 1415
6005 7월 7일, 존재들의 삶은 계속된다 옥영경 2004-07-15 1415
6004 153 계자 나흗날, 2012. 8. 8.물날. 살짝 구름 지난 오전 옥영경 2012-08-10 1413
6003 3월 21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5-03-21 141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