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16.흙날. 흐림

조회 수 297 추천 수 0 2022.08.04 02:33:06


비 예보 있었으나 하늘만 궂었다.

 

아이를 캠프 보내는 일에 망설여진다는 시누이를 위해 올케가 보낸 질문이 있었다,

캠프의 장점이 뭐겠냐고.

시누이를 설득해서 조카들을 캠프 같은 세상으로 좀 보내고 싶은데

설득이 되지 않는다고.

물꼬 계자의 장점이라기보다 전반적인 캠프의 장점을 물은.

... 몸으로 공부하는 거?

특히나 대면이 부족했던 코로나19의 시간들이 이태를 넘었더랬다.

아이들이 온 몸으로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귀하다.

공자의 말을 들려주며 메일을 맺었다.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

 

여름 밥상이 푸지다.

가지찜과 애호박볶음과 상추겉절이, 감자조림,

그리고 쪄낸 호박잎과 강된장이 밥상에 올랐다.

자연으로부터 대접받는 기분.

간밤부터 올해 내는 책 원고 수정에 걸음이 재자

엄마 힘들 게 괜히 왔다는 아들.

뭐 그리 대단한 걸 한다고 어쩌다 모인 식구들과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겠는가.

식구들이 대처 나가 있으니 그리 모여 밥 먹는 일도 귀한.

식구들이 모여 같이 먹고 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보다 중한 일이 그 얼마나 많을 텐가.

 

쇠날 밤부터 올해 내는 책 초고 1교 수정 중.

아들(공저자)과 나란히 앉아 랩탑의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모레 아침 9시까지 보내기로 한.

벌써 3시가 넘어간다.

아들은 도저히 더 볼 수 없겠다며,

의사 국시를 앞두고 모의고사며 여간 정신없지 않더라만,

마무리 지어 내게 넘기고 이불 속으로 갔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062 2006.2.14.불날 / 2005학년도에 있었던 일련의 갈등에 대해서 옥영경 2006-02-15 1440
6061 145 계자 여는 날, 2011. 7.31.해날. 푹푹 찌다 밤 9시 소나기 옥영경 2011-08-08 1439
6060 2월 8일 불날 흐림 옥영경 2005-02-11 1439
6059 127 계자 이튿날, 2008. 8.11.달날. 소나기 옥영경 2008-09-07 1438
6058 2007.11.23.쇠날. 구름 오가다 옥영경 2007-12-01 1438
6057 2011. 6.10.쇠날. 흐림 / 단식 5일째 옥영경 2011-06-18 1437
6056 2008. 6.26.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7-11 1437
6055 2011. 3.16.물날. 꽃샘 이틀 옥영경 2011-04-02 1436
6054 7월 22일 쇠날 37도라나요, 백화산 933m 옥영경 2005-07-31 1436
6053 132 계자 닷샛날, 2009. 8. 6.나무날. 마른비에다 소나기 옥영경 2009-08-12 1435
6052 2007. 5. 4.쇠날. 맑음 옥영경 2007-05-21 1434
6051 2006.2.27.달날 / 잡지 '민들레'를 읽고 옥영경 2006-02-28 1434
6050 4월 20일 불날 잔치 앞두고 옥영경 2004-04-28 1434
6049 [바르셀로나 통신 7] 2018. 4.27.쇠날. 맑음 옥영경 2018-04-28 1433
6048 2007.12. 9.해날. 맑음 옥영경 2007-12-27 1433
6047 2007.11.17.흙날. 거친 바람 옥영경 2007-12-01 1433
6046 4월 8일 쇠날 뿌옇게 밝네요 옥영경 2005-04-15 1433
6045 7월 22일, 새벽 세 시에 잠깬 아이들이 간 곳은 옥영경 2004-07-28 1433
6044 7월 1일, 오늘은 무엇으로 고마웠는가 옥영경 2004-07-13 1433
6043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둘 옥영경 2004-04-28 143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