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빈들모임이 마감되었습니다.
여느 해에는 없는 3월 빈들모임이었습니다.
멧골의 더딘 봄에 맞춰 4월에야 여는 빈들모임이니까요.
내막은, 어려운 시간을 건너가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마련했고,
그들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여 그들에겐 등록비가 없는 모임이었지요.
올 기회를 엿보던 이들도 덕분에 함께하면 좋겠구나 했구요.
열의 자리가 다 찼고,
심지어 그들을 맞이하는 살림에 보태라는 후원금까지 닿았습니다.
모다 고맙습니다!
마치 비탈에 서 있는 듯한 작금의 이 나라입니다.
그만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우리 5,60 세대들이야 이미 삶에 이력이 붙었다지만
고스란히 그 암울한 하늘을 덮어써야만 하는 청년들이, 아이들이 짠하기만 합니다.
그들이 단단하게 서는 데 물꼬도 한 몫하고 싶습니다.
“그대들을 진정 응원하노니!”
밭을 갈며 잘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살펴들 오시어요.
* 다음 4월 빈들모임(4.26~28)에서는 일수행으로 벽화그리기와 도배 일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