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계자를 다녀간 아이들 가정에 알립니다.
우리 통화해요!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13시간 동안 전화기(010.7544.4833)를 열어두겠습니다.
아이들은 무사히 닿았을지요?
윤수가 배드민턴 채에 눈을 맞았는데, 이젠 좀 나아졌을지,
현준이가 손가락을 밟혔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는데 아주 나아졌는지,
세미가 산오름에서 다리를 많이 긁혔는데(산을 나올 즈음엔 정환샘이 어깨에 메고 나온)
좀 어떨지,
형원이가 운동장에서 넘어져 팔을 길게 긁혔는데 이제 아물었을지,
정인이가 손가락을 살짝 벴는데 이젠 밴드를 뗐는지,
발목보호대를 하고 왔던 세영이는 어느 새 또 뛰고는 했는데 덧나지 않았는지, ...
정말 신명나게들 놀았습니다.
‘원 없이’라는 말은 이럴 때를 위해 준비된 말이 아닐는지요.
어느 때보다 대면의 즐거움이 큰 시절이지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놀랍게 그렇게 모였고,
마스크를 벗고(코로나 검사 음성 판정을 받고!) 엿새를 보냈습니다.
얼굴을 보고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는 평범한 사실이
우리를 자꾸 배시시 웃게 했습니다.
온 나라가, 온 세계가 곧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부디 강건키로.
아무쪼록 청안하시기.
8월 17일 전화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