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들에 다다르자 눈이 잦아들었습니다.
곰과 늑대는 여기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여름이었지요.
숲은 온통 초록이었고 온갖 소리와 향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곳은 넓고 푸른 호수였습니다.
지금은 넓은 얼음 들판이 되었습니다.’
- <산책>(다니엘 살미에리 글·그림) 가운데서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산오름이 있는 날,
날리는 눈이 우리를 깨운 아침이었더랬지요.
길을 나설 땐 눈이 멎었습니다.
이 멧골은 한파주의보 한가운데였으나
바람이 몰아치는 우듬지를 쳐다보는 우리는
따순 볕 아래였지요.
무사히 산을 내려왔습니다.
내일은 낮밥을 먹고 아이들이 떠납니다!
밤에는 모닥불도 피워 장작놀이도 하고 강강술래도 하려지요.
남은 시간도 잘 지내겠습니다.
계신 곳도 그러하시기.
고맙습니다.
; 자유학교 물꼬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