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권역 걸음이 여러 차례인 이번 학기이다.

소리를 받거나 소리를 하거나. 더하여 중국 황궁다법 시연도.

 

5.18광주민주화운동(국가는 그리 부르지만 아직도 5.18 광주민중행쟁이 익숙하다)

여러 방식으로 여러 곳에서 기념되고 있었다.

마땅히 그래야 할.

(* 기록 오류: 5.11일자에서 옮김)

강천사 지나 수좌암 아래에 있는 폭포 앞의 누각에서 작은 공연을 하기로.

주차장에서 산으로 더 접근할 수 없도록 막고 있었다.

안내 받은 바가 없는데...”

저는 꼭 들어가야는데, 어쩌지요?”

마냥 앉았겠는 태도였더니 문을 열어주었더라.

주차장에서 1.7km에 있는 강천사에 들어 주차를 하고 섰는데,

비는 굵어지고, 대해리는 흐리기만 하다는데,

여가 아닌 모양이네, 조용하기만.

절집 사람들한테 물으니 그들도 사정을 모른다 하고.

그러다 전화 넣으니 그제야 주차장에 차를 두고 일행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강천사 옛 주지스님 왈,

스님보다 빽이 좋소!”

상황을 정리해보니

뭘 모르는 나만 차를 끌고 게까지 들어올 수 있었던.

알았다면 짐을 들고 나 역시 긴 길을 걸었을.

물론 걸어도 좋은 길이다마다.

 

마침 강천사에서 1km를 더 올라 구장군폭포 앞 누각에 북을 매기도 하는 날.(매표소에서부터 왕복 5.5km)

고사라도 지낼 법한데 비 내린다고

소리만 한자락 하기로.

그런데, 일이란 게 늘 그렇다.

북이 누각으로 쉬 들어가 주질 않네.

거기서부터 시간이 한없이 늘어진다.

10시에 하기로 한 소리 공연북 공연이 언제나 되려나.

북을 매는 이들도 잠시일 줄 알고 달랑 마실 물만 가졌고,

우리 역시 금세 공연 끝내고 산을 내려설 줄 알았던 터라

가방에 먹을 거라곤 암 것도 없고.

그 사이 바위산 한가운데 굴암자인 수좌암에 들다.

여느 때라면 불자들이 먹을 거 공양을 하였으련만

오늘따라 아무것도 없었네.

소리 한 자락, 그리고 명상들 하고.

 

다시 누각으로 내려 기다리는 시간.

다행히 두어 보살이 강천사 안에 있는 찻집까지 내려가

쌍화차와 쿠키 몇 올려주어 허기를 면하다.

겨우 들어간 북.

북을 두드리고 소리하고.

산을 내려서서 순창고추장마을에 드니 낮 2시가 넘어가는 시간.

이번 여름을 지나며 강천산 자락에서 소리 공연을 정기적으로 하자는 논의를 하는 중.

 

저녁에는 6월에 있을 황궁다법 시연회에 좌우 사령으로 쓸 두 사람에게

치파오를 입혀보고 설명 좀 하고.

시연 전 주에 한 차례 만나는 걸로, 그리고 당일 시연 전 흐름 맞춰보고.

늦은 밤, 상담메일 하나에 응답도 하고.

 

이튿날은 순창의 한 절집에서 소리 하나 하고 건너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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