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20.흙날. 맑음

조회 수 326 추천 수 0 2023.07.04 23:59:35


기후위기는 아주 가까운 먹거리에도 변화를 불러온다.

오이가 쓰다. 그것이 새삼스러울 건 아니다.

오이 참외 박과 식물들은 긴 가뭄이나 여름철 무더위에 양쪽 꼭지 주위가 쓰다.

문제는 그런 일이 더 자주 더 짧게 일어난다는 것.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스테로이드 계열 물질로,

해충이나 초식동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수단.

주로 박과의 설익은 부분에 포함되어 있다는데,

함량 낮아 잘 모르지만 민감한 이들도 있다고.

하우스에서 기르는데도?

하우스인들 주변 습도 영향이 없겠는지.

 

대처 식구들이 이사를 한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엊저녁 광주권역을 다녀오며 대전으로 바로 왔다.

포장이사라지만 미리 짐을 좀 챙겨보면 이사 가서 정리도 수월하겠기에.

아들은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전공의 1년차를 보내고 있고,

아비만 할 이사였더라.

같이 사는 이들의 살림이 아니니 그들 세간을 잘 모르는 데다

그들 역시 베란다의 상자들은 열어보는 일이 거의 없었을.

베란다 장에 든 것들도 바람 닿은 지 오래.

하여 무엇이 있나 살피면서 종류별로 잘 군락 지어놓는 일들.

구조나 크기가 꼭 같은 곳으로 가서 그대로 놓일 짐이 아닐진대

가서 어차피 정리가 필요하겠지만

물건을 잘 익혀 두면 수월한 정리가 될.

오늘내일 정리를 하고 모레 이사하고.

그동안 물꼬를 비우고 대처에 있는.

 

한 번씩 이사가 필요하다.

정리가 필요하다는 말이겠지.

물꼬는 서울을 떠나 영동 한자리에서 무려 28년째 살림이라.

이사 같은 정리가 필요할세.

마침 요새가 이미 그렇게 살림을 살피고 있는 때.

 

, 학교 메일을 살피다.

누가 또 대해리를 찾아온다는데...

먼 길 오기 전 글로 상황을 잘 정리해서 보내십사 부탁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94 2024. 2.10.해날. 힘찬 해 / 설 옥영경 2024-02-13 460
6593 2024. 2. 8~9.나무~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3 412
6592 2024. 2. 7.물날. 어렴풋한 해 옥영경 2024-02-13 410
6591 2023학년도 2월 실타래학교(2.3~6) 갈무리글 옥영경 2024-02-13 363
6590 실타래학교 닫는 날, 2024. 2. 6.불날. 비, 그리고 밤눈 옥영경 2024-02-13 409
6589 실타래학교 사흗날, 2024. 2. 5.달날. 서설(瑞雪) 옥영경 2024-02-13 366
6588 실타래학교 이튿날, 2024. 2. 4.해날. 갬 / 상주 여행 옥영경 2024-02-11 375
6587 실타래학교 여는 날, 2024. 2. 3.흙날. 저녁비 옥영경 2024-02-11 376
6586 2024. 2. 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370
6585 2024. 2.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367
6584 2024. 1.31.물날. 안개 내린 것 같았던 미세먼지 / 국립세종수목원 옥영경 2024-02-11 359
6583 2024. 1.30.불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371
6582 2024. 1.29.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2-11 345
6581 2024. 1.28.해날. 구름 좀 옥영경 2024-02-11 354
6580 2024. 1.27.흙날. 흐림 / 과거를 바꾸는 법 옥영경 2024-02-08 382
6579 2024. 1.26.쇠날. 맑음 / '1001' 옥영경 2024-02-08 366
6578 2024. 1.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07 376
6577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366
6576 2024. 1.23.불날. 눈 / 끊임없이 자기 해방하기 옥영경 2024-02-07 362
6575 2024. 1.22.달날. 맑음 / 포트락 옥영경 2024-02-07 35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