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8.나무날. 살짝 흐림

조회 수 306 추천 수 0 2023.07.20 17:21:48


사이집 현관 센서등을 갈다.

간밤에 저 혼자 마치 영혼이 지나다니듯 켜졌다 꺼졌다 했던.

센서가 문제였다.

 

신성철 선생님이 서각해주신 아침뜨락 현판이

아직 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무게와 크기가 만만찮았던),

때가 되었네. 마침 연어의 날도 다가오는 거라.

궁리 끝에 마침 구두목골 작업실현장에서 각관이 뼈대를 이루기

이것도 그리하기로.

콘크리트 주춧돌 위에 각관, 거기 현판 달고 위로 지붕 씌우는 과정이 될.

각관 자르고 용접하고.

이것 아니라도 두루 용접했던 부위에 은색 스프레이 뿌리다.

4시 비가 흩뿌렸다.

덕분에 모두 일을 쉬다.

금세 지나는 비여서 다시 현장이 돌아갔더라네.

 

읍내 외곽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길가에 한 사람이 트럭을 세우고 언덕배기 딸기를 따는가...

공사 현장에서 돌아가는 짐을 싣고 있는 듯 보였다.

가던 차를 세우고 딸기를 따먹는 그 마음을 생각해보다.

어릴 적 먹었던 딸기 맛을 그리워했거나

그것을 따줄 고운 딸이라도 있거나

그저 딸기가 고와서였거나

오늘 그저 여유가 있어서

그런데, 이 모든 건 그저 내가 생각는 그의 마음이라.

그의 마음이란 건 사실 모르는.

얼마나 많은 내 마음이 있는가를 생각하였네.

 

황궁다법 시연장에 와서

좌우 사령으로 설 사람들에게 지난주에 이어 시연 흐름 안내.

전체 공연흐름을 확인하고

동선 그리고 움직여보고.

음향 점검. 무대 점검은 내일,

저녁 6시부터 시낭송, 소리, 그리고 황궁다법 공연이 이루어지고,

이어 저녁밥상, 그리고 찻자리가 이어질.

9시께까지(10시까지도) 3시간 여 흐를.

여기는 광주.

, 담양의 한 한옥에서 하기로 한 행사가 광주 시내에서 하게 되었더라.

아무래도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더 나을 것이므로.

찻자리에서 쓸 꽃을 찾아 두리번거렸다.

마침 꽃이 좋을 시절,

두어 곳의 꽃밭에서 수국을 얻어다 놓았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416 손가락 풀기를 기다린 까닭 옥영경 2004-07-11 1449
6415 7월 1일, 오늘은 무엇으로 고마웠는가 옥영경 2004-07-13 1433
6414 7월 2일, 우리는 동료입니다! 옥영경 2004-07-13 1467
6413 7월 2일, 그룹 <포도밭> 옥영경 2004-07-13 1424
6412 7월 2-3일, 안동출장 옥영경 2004-07-13 1516
6411 7월 3-4일, 지나샘 옥영경 2004-07-13 1516
6410 7월 4일, 우리는 옥영경 2004-07-13 1373
6409 7월 5일, 매듭공장 그리고 옥영경 2004-07-13 1411
6408 6월 22일 기록에서 빼먹은 옥영경 2004-07-15 1587
6407 7월 5일, 우리 아이들의 꿈 옥영경 2004-07-15 1490
6406 7월 6일, 고추밭 옥영경 2004-07-15 1499
6405 7월 6일, 감자밭 옥영경 2004-07-15 1329
6404 7월 6일, 넉넉함이 넉넉함을 부른다 옥영경 2004-07-15 1296
6403 7월 7일, 존재들의 삶은 계속된다 옥영경 2004-07-15 1414
6402 7월 8일, 새로운 후식 옥영경 2004-07-15 1344
6401 7월 8일, 그게 뭐가 중요해 옥영경 2004-07-15 1531
6400 7월 8일, 요구르트 아줌마 옥영경 2004-07-19 2539
6399 7월 8일, 마루 앞에 나와 앉아 옥영경 2004-07-19 1345
6398 7월 8일, 어른 없는 건 누구라도 좋다 옥영경 2004-07-19 1373
6397 7월 8일, 용주샘 전공을 살려 옥영경 2004-07-19 151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