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이 올 시간에 맞추어 가죽부침개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먼저 온 희영이, 아니나 다를까 김치 부침개를 해달라 합니다.
이해는 하지만 흔하지 않고 몸에 더 좋을 것 같은 것을 목 먹이게 되서 화가 났지요.
"네가 해먹어."
예전처럼 조금 하다가 물어볼 줄 알았는데, 흘리지도 않고 알맞게 금방 반죽을 해 놓는 것이예요.
저는 10년만에 터득한 것을요.
감동을 표시했더니 "물꼬에서 해봤어." 하더라구요.
물꼬에서 얼마나 아이들의 배우는 과정을 존중해주고 기다려주며, 필연적인 실수를 인정해주는지를 느낄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선생님들의 애정을 느낄수 있었지요.
저도 아이에게 부침개를 해보도록은 많이 해보았는데 물꼬 선생님들에 비하면 역시 역부족인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런저런일들로 자꾸 아이들을 상설학교 물꼬로 보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