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20.불날. 흐림

조회 수 296 추천 수 0 2023.07.24 16:49:51


후덥지근했다. 흐리고 기온 높았다.

겨우 비 서너 방울 지나고.

 

연어의 날이 있는 이번 주의 움직임이랑

풀이고 풀이고 또 풀일 것이라.

기계는 기계대로 손을 손대로 움직일.

아침 8시 달골 올라오는 길에서부터 예취기 돌아갔다.

풀만 베자면 무에 그리 일일까,

그간 떨기나무들이 걸어 내려와 덤불을 이루고,

길가 호두나무들도 길로 뻗은 가지들이 많았다.

오래 하지 않은 일들이었다.

그야말로 진을 다 빼고 올라오고 있었더라.

그 뒤를 풀을 걷어내며 한 사람이 따르고,

수로도 쳤다.

장마에 손을 안대도 되겠네.

아침뜨락에서는 손으로 할 작업들을 두 사람이 했다.

현철, 영철, 점주, 영경이 있었다.

 

아침뜨락에 들어 손으로 할 것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다.

맥문동 사이 풀을 뽑고,

예취기가 닿지 못했던 곳들 풀을 걷고,

자잘하게 가지도 치고,

골든볼 모종이 들어온 게 있어 옴자 사이 벽돌길 곁에 두어 줄도 심다.

아침뜨락은 이만큼만!(이라고 해도 또 들어가겠지, 하하)

 

미궁에서 올려다 보이는 왕소나무 자리도 접근.

우리들의 달빛명상에서 스웨터로지라고 부르는 그께.

그 소나무의 기운을 다 안는다고 미궁을 거기 두지 않았던가.

그런데 소나무가 떨기나무들에 가려 우람한 모습을 다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톱이며 예취기며 낫이며들을 들고 우르르 가다.

나무들을 쳐서 눕혀 소나무를 드러내다.

 

늦은 저녁밥상을 물리고 작전회의(?).

연어의 날을 앞두고 꼭 하고자 한 큰일이 있었다.

달골 햇발동 1, 2층 바닥을 바꾸는 일.

오랜 논의 끝에 장판을 깔기로 결정을 해놓고,

짬을 못내고 있었는데,

그래 하자, 하기로.

? 그런 거 오래 고민 않기살짝 어둔 색깔로.

치수를 재고,

거실은 일단 그대로 두기로. 작업시간이 안 나오겠기에.

물론 하는 결에 하면 좋지.

그러자면 정작 필요한 청소며 놓칠 일들이 많을 것.

접을 건 빨리 접기로.

 

아들이(혹은 젊은 친구들이) 멧골 사는, 소식에 둔한 어미를 위해서 보내오는 것들.

이번에는 플라스틱 도마 사용 때 미세플라스틱 주의하라는 기사였다.

어깨와 손목이 아프면서 가벼운 플라스틱 도마를 쓰게 된.

마침 박진영샘이 직접 디자인 하고 성형한 것을

아이들 젖꼭지 만드는 재질이라고 물꼬에도 가져다 준.

그런데 나무 도마로 바꾸는 것이 정말 좋나?

미세입자 수로 따지자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네.

나무 미세입자가 미세플라틱 숫자보다 7.6~22.4배 더 많았다고.

반면 살균력 면에서 플라스틱 도마가 더 안전하다는 연구도.

나무 도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홈들이 많아 잔여물이 남을 수 있어

식중독 원인균, 캄필로박터균 대장균이 나무 표면에 적게는 2시간 길게는 며칠까지 생존한다고.

그래서?

결론은 미세플라스틱이 해로울 수 있으니 다른 재질의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잠재적 위험을 줄인다는.

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56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178
6555 물꼬 미용실 옥영경 2003-12-20 2174
6554 2007.11.16.쇠날. 맑음 / 백두대간 제 9구간 옥영경 2007-11-21 2162
6553 '밥 끊기'를 앞둔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2-12 2159
6552 2007. 6.21.나무날. 잔뜩 찌푸리다 저녁 굵은 비 옥영경 2007-06-28 2156
6551 5월 29일, 거제도에서 온 꾸러미 옥영경 2004-05-31 2153
6550 계자 다섯쨋날 1월 9일 옥영경 2004-01-10 2152
6549 지금은 마사토가 오는 중 옥영경 2004-01-06 2149
6548 2005.10.10.달날. 성치 않게 맑은/ 닷 마지기 는 농사 옥영경 2005-10-12 2146
6547 100 계자 여는 날, 1월 3일 달날 싸락눈 내릴 듯 말 듯 옥영경 2005-01-04 2146
6546 6월 11일, 그리고 성학이 옥영경 2004-06-11 2146
6545 6월 10일 나무날, 에어로빅과 검도 옥영경 2004-06-11 2146
6544 6월 9일 물날, 오리 이사하다 옥영경 2004-06-11 2139
6543 2005.11.8.불날. 맑음 / 부담스럽다가 무슨 뜻이예요? 옥영경 2005-11-10 2138
6542 2007. 5.31.나무날. 소쩍새 우는 한여름밤! 옥영경 2007-06-15 2137
6541 5월 31일, 권유선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04 2134
6540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131
6539 계자 여섯쨋날 1월 10일 옥영경 2004-01-11 2131
6538 처음 식구들만 맞은 봄학기 첫 해날, 4월 25일 옥영경 2004-05-03 2126
6537 6월 15일, 당신의 밥상은 믿을만 한가요 옥영경 2004-06-20 212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