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4.불날. 억수비

조회 수 359 추천 수 0 2023.08.01 00:26:14


어제가 기후 관측 시작 이래 지구가 가장 더운 하루로 기록됐다고.

1979년 위성 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자

기온을 기록하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 시작해도 가장 뜨거운 날.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 현상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이 기록이 머잖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이 선언은 보건과 경제,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각 정부가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고,

엘니뇨 영향을 받는 지역의 식량 불안을 높이고, 전염병 부담도 더한다는 뜻.

미국 남부, 북아프리카, 중국, 스페인, ... 세계 곳곳이 강한 폭염을 전하고,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지금 겨울인 남극 대륙도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고.

 

어제부터 여름계자 신청을 받고 있다.

왔던 아이들이 있겠고,

새 얼굴들도 있을 테고,

송파 친구들처럼 못 오는 예닐곱 무리도 있고.

 

대여섯 통의 메일에 늦은 답을 하다.

이런 거.

뒷북 같은 답장을 써요.

연어의 날 무렵이 몹시 바쁘긴 바빴던 모양.

어째 '환영합니다!(내용무)', 이 한 줄 답장이라도 아니 주었더랍니까, 거참...

아마도 이리 시작하고 싶었던 답장일 거임;

Si vales bene est, ego valeo.((당신이 편안하다면 다행합니다. 저도 잘 있습니다.)

어여 오시라!‘

그러면서 다녀간 걸음에 대한 반가움과 고마움과 기쁨을 전하고,

마음에 남은 말들을 전하였더라.

 

몇 가지 재봉질 거리들을 안고 재봉틀을 열다.

옷을 몇 개 얻었다. 크다. 굳이 몸에 맞춰 다 고칠 것까지 없이

뜯지 않고도 무리 없이 수정할 수 있는 만큼만 바로 줄여 입기로.

현수막으로 장바구니도 두어 개,

간단한 두 건도 두 개를 만들다. 한 때 김수미 두건으로 흔했다나.

마침 재질이 같은 천이 두 가지 색으로 있길래,

그것도 마 계통으로 여름에 쓰기 좋을,

만지작거렸더니 마침 한 개 나올 만큼 이어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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