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8.흙날. 흐림

조회 수 359 추천 수 0 2023.08.02 01:29:37


비가 많다던 오늘인데, 두어 방울 떨어질랑 말랑 하다 비가 가셨다.

지난 25일 장마시작,

중부지방인 경우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었다 했다.

서울 대전만 해도 억수비 내리고 있다는데...

현철샘이 마을 일을 하나 하는데,

고맙기도 하지, 이틀 정도의 일인데, 일단 오늘은 했다.

심지어 뙤약볕이 쏟아지기도.

그도 곧 새로 공장 하나를 짓는 일을 시작할 터인데,

그 전에 여기 일을 마무리를 하고 털고 가면 좋을 것.

아니, 일은 아랫집에서 하는데 참은 윗집에서 오네요...”

거기 도시랑 왔다갔다 하는 주인장 하나 달랑 있어

밥도 현철샘은 햇발동에서 직접 챙겨 먹으며 일을 하고 있었던 참이라

새참을 반가워라 했다.

옥수수를 쪄서 냈던.

 

올해 직장으로 간 품앗이샘들이 일터에서 자신을 새로이 마주하는 소식을 전해온다.

우리는 많은 순간 그렇게 자기를 만난다.

일 속에 자신이 하는 반응을 통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이게 내게 맞나,

내가 체력이 되나,

내가 상처를 잘 받는데, ...

우리 마음은 그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나이 예순을 먹고도 제 새로운 면을 만나기도.

그러니 그저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아는 즐거움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쁨으로들 맞았으면.

어떤 선지자도 사실 내일 일을 모른다.그 길에 어디 가시만 있겠는가.

가시조차 만나본 적 없던 거라면 하, 그래, 뭐 악수해 보자.

욕본다, 그대들. 영차!”

 

, 달골 오르는 길,

고양이들인가 했더니 허허, 새끼 너구리 두 마리 길을 따라 내려온다.

차가 지나면 잽싸게 엉덩이 흔들며 달아나는 큰 너구리들과 달리

차 곁으로 졸졸졸 소풍가듯 가는 아가들.

어려운 일 없이 잘 자라서 또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34 116 계자 닷샛날, 2007. 1.11.나무날 / 바우산 옥영경 2007-01-16 1803
6433 계자 열 사흘째 1월 17일 흙날 옥영경 2004-01-28 1802
6432 영동 봄길 나흘째, 2월 28일 옥영경 2004-02-29 1801
6431 계자 아홉쨋날 1월 13일 불날 옥영경 2004-01-15 1799
6430 39 계자 첫날 1월 26일 달날 옥영경 2004-01-29 1795
6429 2006.5.26.쇠날. 가끔 해 구름에 가리우고 / 백두대간 15소구간 옥영경 2006-05-27 1794
6428 39 계자 여드레째 2월 2일 옥영경 2004-02-03 1793
6427 계자 39 열 하루째 2월 5일 옥영경 2004-02-07 1792
6426 123 계자 닷샛날, 2008. 1.10.나무날. 맑음 / 달못 옥영경 2008-01-17 1791
6425 2004년 4월 5일주 옥영경 2004-04-13 1785
6424 5월 13일 류기락샘 귀국 옥영경 2004-05-21 1784
6423 상촌면단위 모임 진출, 2월 21일 옥영경 2004-02-24 1781
6422 영동 봄길 이틀째, 2월 26일 옥영경 2004-02-28 1779
6421 5월 26일, 부처님 오신 날 옥영경 2004-05-31 1778
6420 징검다리, 3월 9일 달날 옥영경 2004-03-14 1773
6419 물꼬의 어버이날, 5월 8일 옥영경 2004-05-12 1769
6418 122 계자 나흗날, 2008. 1. 2.물날. 맑음 옥영경 2008-01-06 1767
6417 2007.12.29.흙날. 그예 눈 뿌렸네 / 122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8-01-01 1765
6416 39 계자 이레째 2월 1일 옥영경 2004-02-02 1765
6415 150 계자 갈무리글 옥영경 2012-01-20 176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