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14.나무날. 비

조회 수 367 추천 수 0 2023.09.30 23:36:04


이번 달 물꼬 흐름은 느슨하다.

공식 교육일정이 없다. 한가위가 있는 주말이 있기도 하여.

방문이나 상담(메일포함)이야 있을 것이지만.

덕분에 소리공부를 두 차례나 담양에서 하기로.

지난주 나무날에 담양의 한 한옥에서 공부했다.

광주 분들이 오셔서 공부하고 다시 광주로들 건너가셔서 혼자 묵었던.

이번 주도 같은 일정.

대해리에서 정오에 나서도 되었다.

지난주에 한번 묵어봤다고 익어진, 집에, 밤에, 시골마을에, 벌레들에.

그때 부엌과 화장실을 중심으로 청소도 제법 해놓았던 터라.

익어져서 밥도 편하게 해먹고 이 밤도 그리 불편치 않은.

 

소리.

그리 멀리까지 와서 공부하자면 그만큼 열심히 하면 좋으련

그건 또 쉽지 않다.

대개 딱 여기 와서만 하는.

일 많은 물꼬에서 그 일들을 하는 방법 하나라면 이런 거.

이때는 이것만, 저때는 저것만. 이때는 이것에 몰입, 저때는 저것에 몰입.

그래서 밖에서 뭔가 하는 걸 안에까지 들고 와서 하지 않고,

안의 것들을 밖에 들고나가 하지도 않는.

하지만 밤을 묵는 거라 결국 또 일을 들고 와 랩탑을 켜고 있다.

 

문자가 들어왔다.

보냈음을 확인해주는 논두렁 분.

달마다 후원을 하고, 그렇게 꼭 소식을 주신다.

그저 계좌에 찍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알려주시는 게 매우 좋습니다.

퍼뜩 허리를 곧추세우게 해주는.

, 이래서도 응원이 필요하구나 싶어요.

반갑고, 고맙고,

그리고 보고 싶어요!’

논두렁 분들께 달마다는 아니더라도 학기마다는 인사를 드려야지,

그래놓고는 또 흘러가는 시간들,

한가위에는 인사를 넣어야지!

명절은 인사를 건네기에 얼마나 좋은 계기가 되는지.

이래서 무슨 기념일들이 또 좋아지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6 마지막 합격자 발표 2월 20일 쇠날 옥영경 2004-02-23 2004
6495 6월 6일, 찔레꽃 방학을 끝내고 옥영경 2004-06-07 2003
6494 고기 또 먹던 한 날, 5월 16일 옥영경 2004-05-26 2003
6493 품앗이 여은주샘 옥영경 2004-02-20 2002
6492 2011. 6.14.불날. 맑음 / 보식 2일째 옥영경 2011-06-18 1998
6491 39 계자 이틀째 1월 27일 불날 옥영경 2004-01-30 1998
6490 6월 7일주, 우리 아이들이 한 일 옥영경 2004-06-11 1996
6489 39 계자 열 나흘째 2월 8일 옥영경 2004-02-11 1995
6488 8월 23일, 류기락샘 출국 전날 옥영경 2004-08-25 1993
6487 124 계자 이튿날, 2008. 1.14.달날. 꾸물꾸물 잠깐 눈방울 옥영경 2008-02-18 1991
6486 39 계자 닷새째 1월 30일 옥영경 2004-02-01 1974
6485 2009. 7.13.달날. 지난 밤 큰비 다녀가고, 두어 차례 더 옥영경 2009-07-30 1973
6484 4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4-13 1971
6483 124 계자 사흗날, 2008. 1.15.불날. 맑음 옥영경 2008-02-18 1969
6482 122 계자 여는 날, 2007.12.30.해날. 눈 옥영경 2008-01-02 1969
6481 아흔 다섯 번째 계자, 6월 25-27일 옥영경 2004-07-04 1965
6480 12월 21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1960
6479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20 1960
6478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1957
6477 6월 28일, 그럼 쉬고 옥영경 2004-07-04 195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