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1.달날. 비

조회 수 393 추천 수 0 2023.12.24 23:54:06


창대비다. 이 겨울. 마치 우기처럼.

날씨는 나날이 기이해진다.

기후위기는 그렇게 깊이깊이 우리 속으로 들어온다.

 

어디라도 결산하느라 바쁠 12월이다.

보내지 않아도 갈 해이건만 그 덕에 우리는 모이고 먹고 즐거워한다.

마을대동회를 해마다 1220일로 박아두자 하고도

댓 명이 면이나 읍에서 진행하는 일에 매이고 보면

불가피하게 날을 옮겨야 한다.

하여 19일로 이전해야 함을 이장님이 알려오다.

일전에 올해도 20일임을 확인하고 물꼬 일정들을 잡았는데.

저는 면소재지 면부녀회 총회 다녀옵니다.”

선약이었으니. 여러 차례 모임에 가지 못하다가 총회 만큼은 간다 했기.

대동회 음식 준비는 다른 형님들이 애쓰시기로.

오후에 있을 마을부녀회는 진행합니다.”

 

 

늦게 알게 되었다.

벌써 지난 달 23일인가 있었던 일.

포털 사이트 다음이 뉴스검색 기본 설정을

1300여개 전체 제휴 언론사에서 150여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로 축소.

검색 제한하는 것.

그것은 자신들이 원하는 뉴스만 국민들이 보게끔 편집권을 행사하겠다는.

그 뉴스를 통해 여론을 몰아가기도 할.

검색결과에서 배제된 언론들은 독자들에게 뉴스를 제공할 통로가 막혔다.

이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매체는 지역 언론들일.

지역 언론은 9개의 언론사를 제외하고 기본값에서 사라져버렸다.

서울 쪽으로 기울어진 언론 환경을 부채질하고,

다양한 뉴스를 접할 알 권리를 빼앗고,

여론 다양성 보장에 역행하는,

그리하여 뉴스 사막화현상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다.

다음’, 사기업기기는 하지만

포털뉴스 서비스 사업자로서 다양한 뉴스를 제공해야 하는 공적 책임이 있음!

어느 날 댓글이 실시간으로 바뀌더니...

단순히 이익 때문이기만 할까...

그찮아도 넘치는 가짜뉴스에다

왜곡과 편파 혹은 받아쓰기하는 기사로 가려지는 진실이 많을진대...

80년대 같은 엄혹한 상황은 아니지만

대명천지 밝은 대낮에 눈과 귀를 막히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산골 할미의 지나친 우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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