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20] '발해 1300호' 26주기 추모제

조회 수 1220 추천 수 0 2024.01.13 22:02:27


* 201618주기 추모제도 물꼬에서 지냈더랍니다.

 

19971231, 발해 건국 1300년을 앞두고

네 명의 젊은이들이 그 시대의 뗏목 발해 1300를 복원합니다.

그리고 옛 발해의 땅인 러시아 블라디스톡에서 발해 해상항로를 따라

바람과 해류에만 의지해서 항해를 시작하지요.

중국의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던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의 발해관 폐관과 서구의 해양국경선 200해리 선포 준비들이

그들이 뗏목을 띄우는 일에 박차를 가하게 했습니다.

혹한 속에서도 24일 간의 뱃길은 분명 성공하였으나

이듬해 123일 오후 일본의 오끼섬을 앞에 놓고 뗏목은 그만 난파되고 맙니다.

장철수 대장과 이덕영, 이용호, 임현규 대원들은 그렇게 떠났지요.

잃어버린 영토에 우리의 주권이 있다고 생각했던 강직한 그들이었습니다.

이후 전무하던 발해관련 박사논문들이 나오고,

발해관련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마침내 통영시 수산과학관 내에 기념탑과 네 분의 동상이 세워지고

교과서에 이름이 올려지기에 이릅니다.

 

그들을 잊지 않은 이들이 고맙습니다.

그 긴 시간 자리를 지켜온 이들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모여준 이들도 고맙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준비해준 이들이 더욱 고맙습니다.

 

다시 그날을 맞아 당신들을 기립니다.

그대의 걸음을 기다린다지요...

 

 

: 2024120일 흙날 낮 11

 

: 자유학교 물꼬

 

: 첫째마당-추모식 / 둘째마당-뒷풀이


물음: 박주훈 010.8809.2631 / 유경란 010.3789.8531


* 추모제 전날 저녁 난상토론-이 시대 우리들의 추모제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어디로 갈 것인가)

* 잠자리와 세 끼의 밥상(쇠날 저녁, 흙날 아침, 낮)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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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뗏목대탐사대 발해1300

 

발해1300는 발해 건국 1300주년을 맞아 발해 해상항로를 복원할 목적으로 

19971231일 옛 발해의 땅 블라디보스톡에서 출항하여 25일간 항해 끝에 일본에 도달함으로써 발해 해상항로를 회복하였지만 

안타깝게 접안 직전 기상악화로 조난당하여 4명의 대원 모두 고귀한 생명을 잃었던 뗏목의 이름이다

이 뗏목은 발길이 12m, 너비 7m에 10.8m짜리 돛대 2개를 달았으며 물푸레나무로 만들었다.

 

만주대륙을 통치하면서 동해 바다를 지배했던 발해의 뱃길을 되살려 젊은이들에게 원대한 기상을 심어 주기 위해” 

바람과 해류만을 의지해 겨울바다를 나선 뗏목에는 한국외대독도문제연구회소장이기도 했던 장철수(당시 37)를 대장으로 

이덕영(당시 49, 선장), 이용호(당시 35, 촬영담당), 임현규(당시 27·한국해양대 4, 통신담당)가 타고 있었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던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의 발해관 폐관과 서구의 해양국경선 200해리 선포 준비들이 

그들이 뗏목을 띄우는 일에 박차를 가하게 했다. 이들은 1997123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을 출항해 

울릉도와 부산, 제주 성산포항에 이르는 총 672해리(1238km)를 항해할 예정이었다. <발해1300>에는 위성항법 장치와 

아마추어무선장치, 디지털 비디오 등을 설치해 인터넷을 통해 탐사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고 

동해가 한민족의 영해였음을 고증하고 단절된 민족사와 발해사 연구의 새 장을 개척하는 것 또한 중요한 목표였다.

 

혹한 속에서도 24일간의 항해는 성공하여, 마침내 이들은 발해와 일본의 해상항로를 증명했으나 

123일 오후 일본의 오키섬에서 뗏목은 난파되고 4명의 대원은 얼어붙은 동해에 뜨거운 젊음을 묻고 말았다.

 

발해1300호 대원

 

대장 장철수

1960.2.9 경남 통영에서 태어남

1987.3 한국외국어대 독도문제연구회 발족

1987.7 울릉도-독도뗏목탐사 참가

1995 21세기 바다연구소 소장

1997.12 발해 1300호 탐사대장

1998.2 러시아 극동대학 해양학 명예박사학위 수여

 

우리 꽃을 사랑한 진짜 농심마니 선장 이덕영

1949.2.25 경북 울릉도에서 태어남

1983~86 울릉산악회 1회장

1987.7 울릉도-독도뗏목탐사 참가

1988 푸른독도가꾸기모임 초대회장

1996 푸른국토가꾸기 운동본부 본부장

1997.12 발해1300호 선장

 

푸른나라 푸른기상의 청년 촬영 이용호

1963.12.7 경남 마산에서 태어남

1989. 경남 미술대전 공예부분 최우수상

1990. 환경보전협회 포스터 공모전 은상

1996. 15회 창원시민의 날 기념행사 총괄기획 (디자인팀장)

1997.12 발해1300호 촬영담당

 

아름다운 나라와 나를 꿈꾼 청년 통신 임현규

1971. 전남 구례군 토지면에서 태어남

1990.3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과 입학

1997. 한국해양대학교 아마추어무선국 활동

1997.12 발해1300호 통신담당

 

발해1300호 기념사업회

19971231, 발해 건국 1300주년을 맞아

발해 당시의 방식으로 직접 만든 뗏목발해 1300를 타고 옛 발해의 땅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발해 뱃길을 따라 떠난

발해 해상항로 학술 뗏목 대탐사대대원 4명의 업적을 기려 

발해1300호의 탐사정신과 역사고증의 탐구정신을 재조명하고, 발해의 역사를 올바르게 복원하여 진취적인 해양국가 건설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물꼬

2024.01.17 13:04:33
*.39.193.218

https://cafe.daum.net/balhae1300ho/aqkX/209



발해1300호 26주기 추모제 준비의 변;辯

 

1.

집안의 막내라 허락에 까다로움이 없지는 않았으나

작년부터 집안의 제사를 가져와 지내고 있습니다.

절에다 모신다 하기에

지내지 않는다면 모를까 지내는 거면 저희가 하겠다 나선 것입니다.

우리는 좀 나은 사람이다,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제사를 지내느니 마느니, 옳으니 그르니,

다 각자 생각대로 할 일이겠습니다.

그게 의미 있으면 하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형편 되면 하고 아니면 못하는 것 아닐는지.

명절 가족모임이 의미 없으면 대안가족 그런 변화도 얼마든지 환영할 일입니다.

그저 관습에 끌려 우리 현재의 삶이 고단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2.

첫 기제를 지내며 뭉클하였습니다.

시어머니 한 분을 빼고는 얼굴도 모르는 네 어르신들입니다.

그런데 뭔가 귀한 인연이 맺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그를 기리는 일에

아, 깊고 깊은 사람의 일이구나 하는 감동이 일었습니다.

예전에 잘 몰랐던 마음들입니다.

젯밥과 함께 차도 달여 올리고, 꽃도 띄워 올리고...

제사가 즐거운 이벤트가 된 거지요.

그것에는 그저 주어진 일이 아니라 선택했다는 점에서,

또 ‘자유학교 물꼬’라는 큰살림을 하며 일이 손에 익어

상을 차리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기도 했을 겝니다.

 

3.

‘뗏목 발해 1300호’는 제게 의미가 있습니다.

장철수 대장은 이문동에서 몇 해 나눈 우정이 있기도 하며,

몇 개월 임진왜란 400주년 기념행사를 같이 준비하던 뜨거운 시간도 있었습니다.

거의 잊혀졌던 그가(그리고 그들이) 뗏목탐사대 좌초로 다시 불려왔고,

그 해는 탐사대원들을 떠나보내고 저희 집 아이가 태어난 해이기도 했습니다.

제게 의미가 남달랐듯 또 누군가에게 그럴 테지요.

그들이 온전히 온 삶으로 옳은 행적만을 살았다거나 그렇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때 한 그들의 행위가 뜻 깊었고, 훌륭했다 여깁니다.

그걸 기리고자 합니다.

그들이 떠난 세월 내내 제 가슴에 그들을 새기지만은 않았을 겝니다.

그렇지만 결코 잊히지도 않은 당신들이었습니다.

 

4.

집안 어른도 30년 제사 지냈으면 할 만큼 했다던가요.

30주기까지는 제를 지내고 싶습니다.

그리고는 훌훌 떠나 보내드리고픈 산 자의 소망이 있습니다.

 

5.

먼 걸음이실 터이니 밥과 잠자리를 준비하겠습니다.

1월 19일 저녁밥과 20일 아침, 그리고 제상과 낮밥을 나누겠습니다.

오신다면 기쁨이겠지요.

멀리서도 마음 나눠주신다면 고인들 또한 더없는 기쁨이시리라 헤아려봅니다.

 

 

다들 계신 곳에서 아름다움 시절이시기 바랍니다.

부디 청안하시길.

 

- 옥영경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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