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나무날. 맑음

조회 수 357 추천 수 0 2024.02.11 17:12:56


경향신문 기사 하나 읽다

미얀마 쿠데타 3, 매솟을 가다 - 회복을 위한 투쟁, 투쟁을 위한 회복

https://m.khan.co.kr/world/asia-australia/article/202402011701001

 

권력을 향한 소수의 욕심은 3년에 걸쳐 무수한 삶과 가정을 찢어놨다. (...) 쿠데타로 인생이 뒤바뀐 사람들이 서로 보살피며 살고 있다. 미얀마 카친주 출신 코아라(45) 부부는 지인들과 함께 아동 17명을 한 집에서 돌본다. 17명 중 그의 자녀는 아들 하나와 딸 하나 뿐, 다른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 살거나 고아가 된 경우다.

 

이들처럼 2021년 쿠데타 이후 매솟으로 넘어온 미얀마인들은 뉴커머(newcomers·새로 온)’ 난민으로 불린다. 이들은 쿠데타 이전에 건너온 소수민족 난민 등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시민불복종운동(CDM)에 동참한 교사, 의사, 간호사, 공무원, 군인, 대학생 등 미얀마 사회의 지식인·중산층이 많다.

 

202212월 말 매솟에는 뉴커머난민을 위한 색다른 공간이 등장했다.

그는 이런 활동이 (난민에겐) 사치라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 출신 난민 가족은 그에게 찾아와 “(난민에게도) 존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노래 강좌에 참여했던 한 여성이 두려워서 2년 가까이 집에만 숨어 있었는데 이곳에 와 노래할 수 있어 기뻤다.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자유를 느낀 순간이었다는 후기를 남겼다고 했다.

(...) “군부 치하에서는 빈자건 부자건 간에 마음속 깊이 상처가 있다. 직업과 미래를 잃은 스트레스라면서 정신 건강은 난민 지원에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고 짚었다.

 

미얀마의 봄을 향한 투쟁에서 현 국면은 교착상태인가, 아니면 진전인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오로지 시간만이 내려줄 수 있는 답이다. 매솟의 미얀마인들은 스스로를, 서로를 돌보며 끝을 알 수 없는 긴 싸움에 임하고 있다.

(...) 최종 목표는 군부를 완전히 몰아내는 것.그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싸움이 지치지는 않는지 물었다. 그는 곧장 답을 들려줬다. “나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들은 나보다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 내 삶을 희생해야 하더라도, 돈을 충분히 벌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를 계속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대처 나가 있는 식구 하나가 다낭으로 떠나는 휴가 대신 한 주를 멧골에서 보내기로.

여러 까닭이 있었겠지만 이유야 어떻든

병원에서 주 88시간씩 일하는 게 쉽지 않았을. 그것도 밤낮이 바뀌어.

사람들이 더러 멧골로 찾아든다. 그야말로 회복을 위해.

오시라. 밥과 잠자리를 내겠다. 물꼬의 오랜 순기능 하나였다.

 

한 공유작업실을 쓰고 있었는데, 지난 학기 내내 가지 못했다.

이쯤 되면 짐을 정리하는 게 맞다. 새 학년도는 또 어떤 흐름일지 모를.

일단 정리키로.

요 얼마동안에 시간을 내자니 어렵겠고,

아무래도 인도 다녀오고야 갈 수 있을.

해서 문자 넣어두다.

생활 구석들이 그리 정리되는 게 한 학년도를 갈무리하는 일일.

그동안 공업용미싱으로 할 여러 작업들을 꽤 챙겼다.

애쓰고도 결국 더는 입지 않을 옷들도 있지만

언제든 손에 익숙하게 몸에는 붙어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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