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쇠날. 맑음

조회 수 358 추천 수 0 2024.02.11 17:13:44


미세먼지 안개처럼 자욱한 날이었다.

겨울90일수행은 계속 되고.

215일 회향은 인도에서 할.

 

도시에서 밥을 벌어먹고 사는 식구들 공간을 가끔 간다.

다른 도시로 오가며 들리는.

오늘은 묵은 살림들을 좀 정리하려 팔 걷었다.

사는 이들이 기본 살림이야 챙기지만

그야말로 주부 손이 필요한 일들이 있다.

저 뒤의 묵은 먼지 같은 거,

그간 찾지 못했던 물건이 있기라도 하거나,

냉장고 음식 정리,

특히 냉동실 칸은 얼리지 다 안전하리라고 내내 두게 되기 쉬운.

분리수거 역시 내내 하고 살 것이나 바닥에 뭔가 끈적이는 게 있기도 쉬운.

욕실 변기 뒤부터 옷장 저 구석까지, 거실 장들 아래며 가스렌지 둘레며.

부엌은 장마다 다 열어 확인하고 정리하고 버리고.

행주를 삶고, 바닥을 닦고.

 

내일부터 나흘의 실타래학교’.

장을 좀 봐서 들어온다.

두 차례나 밖에서 밥을 먹을 일도 있고,

어린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 먹는 대로 차리면 될.

일정만 해도 큰 아이들이라 손이 그리 갈 것 없을.

그래도, 요새는 청년들이라 해도 뒤끝이 맵기는 어렵다고들은 하는지라...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이참에 잘 가르쳐놓으면 계자에서 새끼일꾼으로도 잘 움직일.

무엇보다 제 생활을 잘 건사하는 데 도움 클.

제 생활을 가지런히 하면 다른 일을 하는 데도 좋은 뜀틀이 되니까.

 

선생님, ㅎㅎ내일 예정대로 가면 될까요? 혹시 장볼거 있으시면 편히 남겨주세요^^”

물꼬 들어올 때 번번이 그리 남겨주시는 분.

거참, 정말 그럴 일이 또 생겨버린다.

마침 오늘 마트에 달걀이 똑 떨어졌더라. 내일 들어온다는데.

30구를 부탁드렸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74 2008. 3.14.쇠날. 갬 / 백두대간 6구간 가운데 '빼재~삼봉산' file 옥영경 2008-03-30 1947
6473 12월 14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44
6472 12월 12일 해날 찬 바람, 뿌연 하늘 옥영경 2004-12-17 1939
6471 97 계자 세쨋날, 8월 11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4-08-13 1938
6470 "계자 94"를 마치고 - 하나 옥영경 2004-06-07 1938
6469 봄날 닫는 날, 2008. 5.17.흙날. 맑음 옥영경 2008-05-23 1932
6468 2005.11.1.불날.맑음 / 기분이 좋다... 옥영경 2005-11-02 1930
6467 2007.12. 2.해날. 눈비 / 공동체식구나들이 옥영경 2007-12-17 1926
6466 2007. 2.18.해날. 맑음 / 설 옥영경 2007-02-22 1926
6465 대해리 미용실 옥영경 2003-12-26 1926
6464 98 계자 닷새째, 8월 20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4-08-22 1923
6463 127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9-07 1918
6462 99 계자 첫날, 10월 29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4-10-31 1911
6461 5월 22일 흙날, 대구출장 옥영경 2004-05-26 1910
6460 1월 21일 쇠날 맑음, 100 계자 소식-둘 옥영경 2005-01-25 1909
6459 계자 열 나흘째 1월 18일 해날 눈싸라기 옥영경 2004-01-28 1909
6458 찔레꽃 방학 중의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6-04 1907
6457 2007. 4.21.흙날. 맑음 / 세 돌잔치-<산이 사립문 열고> 옥영경 2007-05-10 1897
6456 9월 2일 나무날, 갯벌이랑 개펄 가다 옥영경 2004-09-14 1894
6455 1월 24일 달날 맑음, 101 계자 여는 날 옥영경 2005-01-26 189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