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쇠날. 맑음

조회 수 347 추천 수 0 2024.02.11 17:13:44


미세먼지 안개처럼 자욱한 날이었다.

겨울90일수행은 계속 되고.

215일 회향은 인도에서 할.

 

도시에서 밥을 벌어먹고 사는 식구들 공간을 가끔 간다.

다른 도시로 오가며 들리는.

오늘은 묵은 살림들을 좀 정리하려 팔 걷었다.

사는 이들이 기본 살림이야 챙기지만

그야말로 주부 손이 필요한 일들이 있다.

저 뒤의 묵은 먼지 같은 거,

그간 찾지 못했던 물건이 있기라도 하거나,

냉장고 음식 정리,

특히 냉동실 칸은 얼리지 다 안전하리라고 내내 두게 되기 쉬운.

분리수거 역시 내내 하고 살 것이나 바닥에 뭔가 끈적이는 게 있기도 쉬운.

욕실 변기 뒤부터 옷장 저 구석까지, 거실 장들 아래며 가스렌지 둘레며.

부엌은 장마다 다 열어 확인하고 정리하고 버리고.

행주를 삶고, 바닥을 닦고.

 

내일부터 나흘의 실타래학교’.

장을 좀 봐서 들어온다.

두 차례나 밖에서 밥을 먹을 일도 있고,

어린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 먹는 대로 차리면 될.

일정만 해도 큰 아이들이라 손이 그리 갈 것 없을.

그래도, 요새는 청년들이라 해도 뒤끝이 맵기는 어렵다고들은 하는지라...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이참에 잘 가르쳐놓으면 계자에서 새끼일꾼으로도 잘 움직일.

무엇보다 제 생활을 잘 건사하는 데 도움 클.

제 생활을 가지런히 하면 다른 일을 하는 데도 좋은 뜀틀이 되니까.

 

선생님, ㅎㅎ내일 예정대로 가면 될까요? 혹시 장볼거 있으시면 편히 남겨주세요^^”

물꼬 들어올 때 번번이 그리 남겨주시는 분.

거참, 정말 그럴 일이 또 생겨버린다.

마침 오늘 마트에 달걀이 똑 떨어졌더라. 내일 들어온다는데.

30구를 부탁드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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