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쇠날. 맑음

조회 수 266 추천 수 0 2024.02.11 17:13:44


미세먼지 안개처럼 자욱한 날이었다.

겨울90일수행은 계속 되고.

215일 회향은 인도에서 할.

 

도시에서 밥을 벌어먹고 사는 식구들 공간을 가끔 간다.

다른 도시로 오가며 들리는.

오늘은 묵은 살림들을 좀 정리하려 팔 걷었다.

사는 이들이 기본 살림이야 챙기지만

그야말로 주부 손이 필요한 일들이 있다.

저 뒤의 묵은 먼지 같은 거,

그간 찾지 못했던 물건이 있기라도 하거나,

냉장고 음식 정리,

특히 냉동실 칸은 얼리지 다 안전하리라고 내내 두게 되기 쉬운.

분리수거 역시 내내 하고 살 것이나 바닥에 뭔가 끈적이는 게 있기도 쉬운.

욕실 변기 뒤부터 옷장 저 구석까지, 거실 장들 아래며 가스렌지 둘레며.

부엌은 장마다 다 열어 확인하고 정리하고 버리고.

행주를 삶고, 바닥을 닦고.

 

내일부터 나흘의 실타래학교’.

장을 좀 봐서 들어온다.

두 차례나 밖에서 밥을 먹을 일도 있고,

어린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 먹는 대로 차리면 될.

일정만 해도 큰 아이들이라 손이 그리 갈 것 없을.

그래도, 요새는 청년들이라 해도 뒤끝이 맵기는 어렵다고들은 하는지라...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이참에 잘 가르쳐놓으면 계자에서 새끼일꾼으로도 잘 움직일.

무엇보다 제 생활을 잘 건사하는 데 도움 클.

제 생활을 가지런히 하면 다른 일을 하는 데도 좋은 뜀틀이 되니까.

 

선생님, ㅎㅎ내일 예정대로 가면 될까요? 혹시 장볼거 있으시면 편히 남겨주세요^^”

물꼬 들어올 때 번번이 그리 남겨주시는 분.

거참, 정말 그럴 일이 또 생겨버린다.

마침 오늘 마트에 달걀이 똑 떨어졌더라. 내일 들어온다는데.

30구를 부탁드렸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76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1950
6475 10월 13일 물날 맑음, 먼저 가 있을 게 옥영경 2004-10-14 1950
6474 일본에서 온 유선샘, 2월 23-28일 옥영경 2004-02-24 1950
6473 2011. 1.22-23.흙-해날. 맑음, 그 끝 눈 / ‘발해 1300호’ 13주기 추모제 옥영경 2011-02-02 1948
6472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1947
6471 39 계자 아흐레째 2월 3일 옥영경 2004-02-04 1947
6470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45
6469 2008. 5.4-5. 해-달날. 비 간 뒤 맑음 / 서초 FC MB 봄나들이 옥영경 2008-05-16 1944
6468 39 계자 나흘째 1월 29일 옥영경 2004-01-31 1944
6467 <대해리의 봄날> 여는 날, 2008. 5.11.해날. 맑으나 기온 낮고 바람 심함 옥영경 2008-05-23 1943
6466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42
6465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1937
6464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36
6463 12월 13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31
6462 125 계자 이튿날, 2008. 7.28.달날. 빗방울 아주 잠깐 지나다 옥영경 2008-08-03 1929
6461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1928
6460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22
6459 2008. 3.14.쇠날. 갬 / 백두대간 6구간 가운데 '빼재~삼봉산' file 옥영경 2008-03-30 1920
6458 12월 14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20
6457 12월 12일 해날 찬 바람, 뿌연 하늘 옥영경 2004-12-17 191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