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가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천상병의 나무전문)


 

경칩(35일 불날) 늦은 아침 11,

새 학년도를 시작하는 첫걸음 예(()’가 있습니다.

시작할 수 있는 곳에 서 있어 고맙습니다.

한결같이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로서의 물꼬를 이어갑니다.

차를 달여 내고, 낮밥으로 잔치국수도 마련합니다.

가까이 계신다면 걸음 하여 동행해도 좋을 테지요.

어디서고 새날을 새 힘으로 열어젖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날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날이든 우리가 아름답다고 여기면 그러할 테니까요.

영차!


* 동행하실 분들은 mulggo2004@daum.net 로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하루 일찍 오셔서 묵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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