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가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천상병의 나무전문)


 

경칩(35일 불날) 늦은 아침 11,

새 학년도를 시작하는 첫걸음 예(()’가 있습니다.

시작할 수 있는 곳에 서 있어 고맙습니다.

한결같이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로서의 물꼬를 이어갑니다.

차를 달여 내고, 낮밥으로 잔치국수도 마련합니다.

가까이 계신다면 걸음 하여 동행해도 좋을 테지요.

어디서고 새날을 새 힘으로 열어젖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날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떤 날이든 우리가 아름답다고 여기면 그러할 테니까요.

영차!


* 동행하실 분들은 mulggo2004@daum.net 로 미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하루 일찍 오셔서 묵으셔도 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5112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8441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6510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5994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5871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5572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5596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4503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2754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4880
245 계자입금확인은 주에 두 차례 불날,쇠날(화,금)에 물꼬 2009-11-29 1822
244 '묻고답하기'에 댓글로도 물꼬 2009-12-01 1847
243 2009 겨울 계자에 함께 할 '자원봉사자'를 기다립니다! 물꼬 2009-11-29 1854
242 2009 겨울 계자에서 밥바라지를 해주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물꼬 2009-11-29 1730
241 장애아 보호자님께. 물꼬 2009-11-29 1871
240 2009 겨울, 계절자유학교 안내 file 물꼬 2009-11-29 2927
239 10월 몽당계자 사진 올라갔습니다! 물꼬 2009-11-17 1993
238 황토교실이 되었습니다! 물꼬 2009-11-09 2066
237 11월 단식수행(닷새) 물꼬 2009-11-04 2185
236 2009학년도 겨울계자는 두 차례만 합니다! 물꼬 2009-11-03 2145
235 11월에는 물꼬 2009-11-02 1927
234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보이지 않는다는데... 물꼬 2009-10-27 1761
233 2009-9월 빈들모임, 사진 이제야... 물꼬 2009-10-25 1889
232 연탄들이기 끝! 물꼬 2009-11-01 1667
231 지금 형편에 맞게 '물꼬, 뭘꼬?'를 고쳤습니다. 물꼬 2009-10-11 1920
230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단 한국방문! 물꼬 2009-10-11 1867
229 10월에 물꼬 2009-10-11 1850
228 2009, 10월 몽당계자(백서른네 번째 계절자유학교) 물꼬 2009-09-19 1968
227 2009 여름 계자 갈무리 통화 물꼬 2009-09-19 1896
226 9월 빈들모임 마감되었습니다! 물꼬 2009-09-11 191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