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6.물날. 흐림

조회 수 281 추천 수 0 2024.03.28 23:46:14


한참 비웠다고 역시나 목을 빼고 기다리는 일이 있었다.

가마솥방 싱크대 수전이 문제.

겨울계자에서 샌다고 갈았던 것.

풀어서 보니 물은 거기까지 잘 닿아있었고, 코브라 관 안이 막혔다.

철사를 밀어 넣어보니 한 곳에서 더 연결이 되지 않는. 고무가 꼬인 거라 짐작.

여러 사람이 설거지를 하며 관을 이 쪽 저 쪽 자주 움직여서 그러할.

서너 차례 같은 일을 겪었더랬다.

뚫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바꾸어야.

어제 상황을 보았고,

어제는 청소용으로 쓰는 싱크대 쪽 걸로 임시변통했던.

오늘 읍내 다녀오며 사와서 바꾸다.

물꼬 일 시작이구나, 내가 돌아왔네 싶었더라.

 

이번 주는 달래 교육 일정이 있는 건 아니라

살살 움직이려니 했지만 또 그렇지 못할세.

아침부터 면소재지 나가서 우두령 쪽 골짝으로 움직였다.

한 댁의 도배 일을 면 부녀회에서 돕기로 했던 것.

3월 월례회이자 봉사.

거실과 부엌, 방 셋, 꽤 많은 인력이라 일 량이 그리 어려울 것 같지는 않은.

감기로 마스크를 한 채 잔뜩 일 복장으로 무장하고 갔는데,

허허, 전문 도배사가 둘 와 있더라.

대개 풀 바르는 기계도 같이 온다는데, 오늘은 새벽에 가게에서 해 왔다고.

자원봉사자들이 할 일은 벽지를 떼고, 가구를 옮기고, 청소를 하고, 그 정도였다.

점심을 먹고 다시 이어가는 작업이었으나

일이 하나 들어와 있기 돌아오다.

주차한 차 안에서 한 주간지의 글 하나 교정보다.

 

나간 걸음에 읍내 도서관을 들렀다 오다.

내친 김에 명상 서적 몇 챙긴.

한 출판사에서 명상·수련 관련 내 원고를 기다리는 중.

교육서랑 설악산 책의 원고도 아직 진행이 안 되고 있는데...

설악산 원고를 미루더라고

명상서와 교육서를 먼저 내야지 그런 맘으로.

3월을 잘 쓰지 못하면,

4월이면 어느새 들일이 밀려들고, 금세 여름 오고,

가을이다 싶으면 겨울이고, 다시 2월이 와 버리던데...

이제는 해마다 2월에는 인도에서 머물 생각인데...

오늘을 살고 오늘을 살고 오늘을 살다가

새 학년도의 오늘이 와 있겠지....

지금은 도서관 걸음에 가져온 문학서 하나 들여다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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