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11.달날. 맑음

조회 수 339 추천 수 0 2024.04.02 23:57:05


아침뜨락을 걸었다.

 

오가며 삼거리밭 마늘밭에서 돌을 주워낸다.

3월은 이 속도일 모양이다.

 

면 산업계 담당자와 농지 등록 관련 통화.

학교 아저씨가 며칠 전 지금이 신청 기간이라는 마을방송을 들었다는데,

등록 확인을 했는지 아니 했는지 가물가물.

인터넷으로 했지 싶은데.

삶에서 긴 시간이나 공간이 끼어들고 나면 그런 현상이 심해지더라.

2월에 먼 인도를 다녀왔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그 공간이 내 삶의 앞과 뒤 사이에 드는.

그 사이는 한국에서 지내던 기간보다 더 아득하게 흐른 듯한 시간.

3월 전과 후로 멀고 먼 인도가 끼어들어 그만 지난 1월이 까마득하다.

가기 전 등록을 한 게 맞더라고.

 

얼었던 땅이 다 녹았다.

그것은 그 위에 선 것들의 변화를 부른다.

달골의 여러 구석들이 그렇다.

얼고 녹는 시간을 여러 해 겪은 것들은 자리를 잡았다.

그래도 또 어떤 변화들이 어느 새 있기도 하겠지.

아침뜨락은 그 시작이 2015년이었으나 계속 손을 대고 있는지라

자리 잡은 지대보다는 자리 잡아가는 곳이 많고,

사이집만 해도 대표적으로 돌담 있는 곳의 땅이 아직 움직인다.

한 지점이 기울어 무너지기 시작했던 돌담은

그 부위가 확대되고,

어설프게 서둘러 다시 쌓기보다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때를 기다리는 중.

여기저기 달골의 안내표지가 붙은 막대가 기울어져 있고,

걸려있던 솔라등 무게에 기울어진 쇠막대도 여럿.

그런 것들 망치로 다시 세우고 박는 가운데 저녁이 내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54 1대 부엌 목지영샘, 3월 12-13일 옥영경 2004-03-14 2309
6553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242
6552 학교 문 여는 날 무대 오르실 분들 옥영경 2004-03-24 1823
6551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312
6550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313
6549 3월 18일, 황간분재 김태섭 사장님 옥영경 2004-03-24 2100
6548 3월 15일주, 꽃밭 단장 옥영경 2004-03-24 2102
6547 3월 21-2일 주말 옥영경 2004-03-24 1817
6546 돌탑 오르기 시작하다, 3월 22일 달날부터 옥영경 2004-03-24 2095
6545 3월 27-8일; 공동체식구 나들이 옥영경 2004-04-03 1560
6544 3월 30일, 꽃상여 나가던 날 옥영경 2004-04-03 2089
6543 3월 29일 주 옥영경 2004-04-03 1619
6542 4월 1일 연극 강연 가다 옥영경 2004-04-03 2070
6541 2004년 4월 5일주 옥영경 2004-04-13 1779
6540 주간동아와 KBS 현장르포 제 3지대 옥영경 2004-04-13 2342
6539 4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4-13 2026
6538 4월 10일 흙날, 아이들 이사 끝! 옥영경 2004-04-13 2252
6537 4월 8-10일 영경 산오름 옥영경 2004-04-27 1612
6536 4월 12일 달날, 잔치 소문난 날 옥영경 2004-04-27 1520
6535 꽃상여 나가던 날, 4월 13일 불날 옥영경 2004-04-27 156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