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빈들(4.26~28) 갈무리글

조회 수 56 추천 수 0 2024.05.28 10:56:04


아래는 4월 빈들모임이 흐른 뒤 남은 갈무리 글입니다.

미처 다 쓰지 못한 이들은 물꼬 누리집에 바로들 남기고

낮밥을 조금 편히 먹기로 했던.

늘처럼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띄어쓰기도 가능한 한 원문대로 옮겼습니다(그게 아니라면 한글 프로그램이 잡아주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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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김윤진:

처음에 10명 밖에 않온다고 해서 기대를 않했는데,

더욱 재미 있었던거 같고, 수범이 오빠랑

기차같이 타는건 알았는데.. 태양이 오빠가 와서

놀랐고, 기뻤습니다. 처음 왔을때 오빠들이 게임만

해서 슬펐는데.. 언니들이 오니까, 휴대폰을 그만하고

다른 놀이를 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졸려서 잠깐 졸았습니다,

튀다가 힘들어서 쉬려고 했는데.. 술례가 잪아서..

억울했습니다 끝.

 

6이수범:

앞글:40줄 넘게 쓰고 삭제되고 10줄 또 썼는데
삭제되서 다시 씁니다...

이번 물꼬에서 하는 빈들모임 진짜 재밌었고
밥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빈들모임은 처음인데 다음에는 빈들모임 신청
나오자마자 바로 신청해야겠어요!!!

다락방에서 지냈는데 다락방에서 정인이누나,
도윤이형,태양이형,지율이누나,윤진이와 놀아서
진짜 재밌었어요!! 그리고 처음 만난
유민쌤,수인쌤도 너무 친절하시고 착하셔서
더 편안하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
실타래 시간 도윤이형의 '원피스로 보는 철학'
이 가장 인상깊었고 재밌었어요!!
실타래 끝나고 다같이 웨하스,마시멜로,고구마
먹은거 진짜 맛있고 재밌었어요 :>
제 최애음식인 잔치국수,콩나물국밥은 진짜
과장이 아니라 천상의 맛이였어요!!!
저의 첫 빈들모임은 진짜 정말 재밌었어요!
사람이 6명이라 더욱더 재미있었기도 했어요
ㅋㅎㅋㅎ

이번 계자나 다음빈들때 또 와서 다같이 또 놀고 싶네요 :> 빈들 최고!!!

 

7유정인:

첫째 날, 기차를 타고 차를 타고 물꼬에 도착해 가마솥 방에 들어가니 옥쌤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겨울 계자,실타래,오빠만 갔던 청계..
다 못가서 너무 아쉬웠는데 가마솥방,수행방,모둠방,책방을 둘러보니 너무 반갑고 빈들모임이 기대되었다.
밖이 어두워지니 술래잡기를 하며
밥 먹기를 기다렸고 윤진이와 밥 종을 치고 밥을 먹었다.
물꼬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물꼬에서는 밥을 열심히 먹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또 놀고 또 놀기 때문이다.
밥을 먹고 또 술래잡기를 했다.
그리고 정환쌤,수인쌤이 오셔서 식사를 하시고 다 같이 노래를 불렀다.
물꼬에서 항상 부르는 노래를 부르는데 정환쌤,수인쌤이 "이 노래를 안다고?"하시며 놀라셨는데 사실조금 뿌듯했다.
노래를 부르고 다시 놀고 있는데 하다쌤과 유민쌤이 오셔서 자기소개와 물꼬에 오게 된 이유 등을 얘기했고 또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달골에 가서 명상 돔에서 명상을 했다.
명상 돔은 처음 들어가봤는데 너무 예쁘고 신기했다.
12시라 너무 피곤하고 추워서 명상에 잘 집중하진 못했던 것 같다.
명상을 끝내고 햇발동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씻고 다락방에서 놀았다.
피곤해서 금방 잠들었었다.

둘째 날,아침에 옥쌤의 모닝콜(?)을 들으며 일어났다.
늦게 자서 당연히 피곤할 줄 알았는데 엄청 상쾌하게 일어났다.
옷을 갈아입고 아침뜨락을 한 바퀴 돌며 시원한 아침 공기를 마셨다. 너무 기분 좋았다.
아침뜨락을 걷고 물꼬에 내려가 수행을 했다.
처음 100배를 해봤는데 몇개 못하고 바로 누웠다.
중간중간에 따라가려고 하긴 했지만 한번 쉬니 계속 하기 힘들었다. 새끼일꾼이 하기 싫어졌었다.
힘들었던 수행이 끝나고 밥을 먹었다.
그리고 삼거리집에 벽화를 그리러갔는데
수인쌤,정환쌤이 벽에 밑그림을 그리실동안 우리는 윤실쌤과 벽지를 뜯었다.너도나도 왕건이를 뜯겠다고 달려드는 것에 나도 함께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않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윤곽선이 너무 안 예뻤는데 윤실쌤,수인쌤이 도와주셔서 깔끔하게 그릴수 있었다. 해가 질 때까지 

선생님들을 도와 벽화를 완성했는데 다 그리고 보니 너무 예쁘고 뿌듯했다. 벽화를 그리면서 예쁘다는 말을 제일 많이한 것 같다.
벽화를 다 그리고 물꼬에 가서 밥을 먹었다.
참치 김치찌개가 너무 맛있었다.
밥을 다 먹고 지율이 언니랑 설거지를 하고 달골에 갔다.
명상 돔에 가진 않았고 창고동에서 실타래를 했다.
창고동도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했다.
피곤하긴했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알게된 것 같아서 재밌었고 좋았다.
실타래를 끝내고 구워뒀던 고구마랑 웨하스,옥쌤이 구워주신 마쉬멜로우를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햇발동에 돌아와 잠깐 놀고 일찍 잤다.

세째 날,마지막 날 아침에도 옥쌤의 모닝콜로 잠을깼다.
일찍 잤는데도 둘째 날보다 더 피곤했다.
피곤함도 달래고 정신도 차릴겸 샤워를 했다.
너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샤워를 하고 머리도 말린 후 다시 물꼬에 갔다.
물꼬에 가서 또 수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100배를 다 했다.
솔직히 개수도 안 세서 몇갠지 모르고 그냥 하다보니까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계속 했던 것 같다.
100배를 다 하고 호흡 명상을 하며 심호흡을 했다.
수행이 끝나고 이불을 털고 정리하고 밥을 먹었다.
콩나물국밥과 오징어 젓갈이 제일 맛있었다.
밥을 먹고 조금 쉬다가 빵과 버블티를 먹었다.
버블티가 너무 맛있었고 계란빵과 잼이 너무 잘 어울렸다.버스 시간이 다 되어서 봉지에 빵을 챙기고 버스를 타러 뛰어나갔다

쌤들께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려서 아쉬웠다.

벽화 그리는게 제일 좋았던 것 같고 저녁에 술래잡기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봄에 물꼬에 와보니 빈들모임은 계절별로 물꼬를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달 빈들모임도 꼭 가고 싶다.

 

8유도윤:

오랜만에 물꼬에 외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신나게 뛰어놀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첫째날부터

다음날이 기대되었다. 또 친구들과 과자도 먹고

다락에서 같이 놀아서 재밌었다.

둘째날에는 오랜만에 백배를 했다.

무릎도 아프고 언제 끝나는지 궁금했지만 힘들지

않아서 신기했다. 밥을 먹고 도배를 하고 벽화를 그렸다.

도배할 때 벽지뜯기가 애들이 왕건이를 뜯겠다고

서로 벽지를 뜯을 때 재밌었고 처음엔 벽화가 잘 될까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아주 예뻤다.

결과물을 오니 아주 뿌듯했다.

실타래를 하면서도 다른사람의 얘기에

공감할 기회가 된것같아서 좋았다.

다음 빈들 모임에도 꼭 오고싶다.

 

8김지율:

앞글:예전에 만든 물꼬 이메일로 작동이 안되어 간신히 이메일 다시 만들어 씁니다..!

 

이번 물꼬에서 하는 빈들모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빈들모임에

 

처음 가보는데 다음에는 애들한테 홍보하고 같이 또 오고싶네요

햇발동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다락방에서 정인,도윤,태양,수범,

윤진이와 놀아서 정말 재밌었어요! 그리고 처음본 유민쌤,수인

쌤도 다들 알고있던 사이처럼 대해주셔서 친해지기 더 좋았던것

같아요:) 실타래 시간에 정환샘이 해주신 조언도 도움될것같아

요 감사합니다:) 하다샘, 정인이랑 기타도 치고 얘기도 하고

정말 재밌었어요! 같이해서 더욱더 재미있었기도 했어요 ㅋㅋㅎ

이번 계자나 다음빈들때 다시 봤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8김태양:

첫날때는 거의 점심시간 지나고 오게되었다. 우리는 다모이게 되었다. 지율이,수범이,도윤이,윤진이,정인이까지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오자마자 술래잡기를 하였다. 정말 재밌었다.

그후 우리는 저녁을 먹고 달골로 가였다. 그후 우리는 달골에서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전기놀이를 하고 잠에 들었다.

두째날에는 아침에 일어나 아침 채조와 기도 100번을 하게되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평온해진 느낌이였다 그후 아침을 먹고나서 

술래잡기를 또 하고나서 점심을 먹고 또(?) 술래잡기를 하고 나서 달골로 올라가 나는 바로 잠에 들었다.

마지막날이 되었다. 아침부터 물꼬로 내려와 마지막 술래잡기를 하였고 밥을먹고 채조를 한후 난 지금 이글을 쓰고 있다

-김태양 올림

 

박유민:

1. 물꼬 학교를 둘러보며 

 처음 도착했을 때 한단의 어릴 적 자란 곳을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여러 번 봐서 그런지 처음 방문한 물꼬 학교 장소가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이야기를 통해 들어왔고 글로 봐왔던 물꼬 학교에 관한 것 들을 온 피부로 느껴져 말 그대로 살아있는 책이었다

알지 못했던 여러 공간들이 있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이 많아서 놀랐다.


 2. 스스로 반성하며 

 제도 학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우면서도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질서 있는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떠들며 

복도에서 노는 것을 학교에서는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아이들이 많이 웃고 떠들며 행복을 느끼는 학교에서 참 많은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물꼬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큰 소리를 내며 다녀도술래잡기를 하며 뛰어놀아도 누구의 억압을 받지 않으며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면서 왜 이토록 아이들이 물꼬 학교를 자신들만 알고 싶다는지도

그러면서도 화장실 신발을 다음 사람을 배려하며 반듯이 놓고설거지를 돌아가며 직접 하는 등의 질서와 예의를 배우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물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바른길로 가지 않을 수가 없겠구나반에서 아이들이 잘하지 못하면 무섭게 하는 나의 모습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3. 소중한 사람들에게 배우며 

 이 짧은 시간에 학생들과 새로운 선생님들과 많이 친해지며 인연을 만들어가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무엇보다 한 명 한 명에게 배운 것이 

많다귀여운 윤진이가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또한의젓한 도윤이가 동생들을 잘 챙기고 

함께 잘 노는 모습을 보며 듬직함을많은 것을 잘 알고 있는 태양이를 통해 부지런함을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잘 알려주는 수범이에게는 

따뜻함을먼저 다가와 주는 정인이에게는 배려심을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 지율이에게는 유머감각을자발적으로 와서 재능을 

기부하신 수인샘과 정환샘에게는 봉사 정신을어려움이 있으신데도 모든 수행을 완벽하게 하시는 윤실샘에게는 엄마의 강인함을흐트러짐 없이 

교육과 수행으로 아름다운 물꼬를 수십 연간 잘 이끌어가시는 옥샘에게는 강인한 정신력과 부지런함을옥샘 옆에서 많은 일을 도와주시는 

기락샘에게는 옥샘을 향한 큰 사랑을자신의 일을 묵묵히 밀고 나가는 한단에게는 단단함을조용히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삼촌에게는 인내를 느끼며 내 스스로가 많이 성장해갈 수 있던 감사한 시간들 이었다.


맺은 인연 모두가 근심 없고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류옥하다:

#1. 

의료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그 특성상 보수적인 면이 있다. 새로운 치료를 시도할 때는 신중해야 하고, 실수할 바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법이다.


그러나, 의학 특유의 속성이 의사 사회의 태도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병원 사회는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의문을 품는 이들을 자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는 한다.


#2. 

처음 물꼬의 빈들모임을 전공의 사회에 소개했을 때의 냉소적인 반응을 기억한다. ‘달날’ ‘불날’ ‘때건지기와 같은 언어에서 거부감을 

느낀 이도 있었고, 엄혹한 시국에 활동을 하거나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 사회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믿는다. 홍세화 선생님이 말씀하신 똘레랑스Tolérance’를 떠올린다. ‘나는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개성, 그리고 그런 이들이 모여 살면서도 이루는 조화, ‘나와 다른 남을 그대로 용인하는 것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머니는 늘 의사들이 잘 치료하는 것에 집중하여 잘 설명하는 일’ ‘공감하는 일을 

안타까워하셨다. 어쩌면 지금도 우리는 환자들과 시민들에게 공감하거나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만을 전달하거나 무대응으로 

일관해오지는 않았던가.


#3. 

말은 본래 그 속성이 번지르르하다. 우리는 결코 누군가의 말에 설득되는 것이 아니다. 입으로 백 마디 떠드는 것보다,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훨 설득력이 있다. 삶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울림을 준다.


자유학교 물꼬가 그렇다. 이곳에서는 어떠한 생활 방식이나 신념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줄 뿐이다

덜 쓰고, 아껴 쓴다. 농사짓거나 채집을 해 먹는다. 매일 수행하고 명상한다. 매 일정마다 갈무리를 하고 글을 쓴다. 세 살 아이의 의견도 

귀중하게 듣고, 설득한다


어머니는 내게 입버릇처럼 말씀하신다. ‘견고한 일상이 삶을 밀고 간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 의자에 바르게 앉는 자세, 규칙적인 

생활 패턴과 잠자리 속에서야 비로소 올곧은 생각이 피어나는 것일게다. 지금의 내 체형이 건강하지 못한 내 삶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 부끄럽다


몸이 굳건하고, 마음이 올곧아야 한다. 옳다고 생각하는 길이면 나아가야 한다. 그저 퍼져있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대안을 찾아가고 

제시하고 싶다


2024.04.28. 

 

문수인:

물꼬를 갑니다!

폭풍같았던 일주일의 마무리인 쇠 날,
조퇴를 내고 햇살 좋은 시간에 출발을 합니다.
물론 옆에는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친구와 함께입니다!
흥얼거리며 웃기도하고 때론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물꼬와 옥샘에 대한 이야기로 차 안을 채우며
이번 빈들모임에 대해 어렴풋이 짐작을 하며 기대가 커집니다.
밤 늦게 도착한 물꼬에서는 옥샘의 따뜻한 포옹과
윤실샘의 다정한 맞이가 있었고, 단풍잎에 올라간 찻잔과 함께한
티타임은 이미 그 자체로 치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명상을 하고 아침뜨락을 통해 불안정한 마음을 가라앉혔는데,
이내 벽화 걱정이 앞섭니다^^; 뭐든 마음이 급하고, 시작한 일은 마무리를 지어야 직성이 풀리는 저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느긋함과 여유를 즐기는 법을 배워갑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순간에도 열매를 맺듯이 모든 순간 속에서 배움이 있었던 빈들모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벽화를 끝내고 현실로 돌아온 후에도
선생님, 너무 행복해요. 너무 즐거워요. 재미있어요.” 라는 아이들의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비록 체력이 약해 몸은 힘들지라도 행복한 감정이 전달이 되어
힘든 것을 잊게 해주는 마법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처음 본 아이들이지만 이름과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윤진, 정인, 지율, 태양, 도윤, 수범이,, 또 만나면 좋겠습니다.
내가 그러하듯 모두가 행복하기를이라는 문장을 새기며
내가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어 주변에 행복을 전파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행복이 담긴 순간과 공간에 저를 초대해준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삶이 행복으로 가득찬 옥샘의 쾌유를 빕니다!

 

문정환:

사실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 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 친구를, 그것도 평생의 반려자가 될 소중한 짝꿍을 데려가는 일정이었습니다.

말이 13년차이지 사실 제가 물꼬라는 공간과 물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온전하게 다른 사람에게 말로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를 온전히 믿고 이 일정에 따라와 준 것인데 이 공간을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막상 도착하니 조금 걱정을 덜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늦게 도착한 저희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교문의 삼촌, 가마솥방의 옥쌤, 윤실쌤, 그리고 우당탕탕 무엇이도 그리 즐거운지 쾌활한 6명의 

아이들 윤진, 수범, 정인, 지율, 도윤, 태양

맛있다를 연신 외치며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으며 티타임을 즐기는 수인쌤의 모습들까지 .. 점점 물꼬에 스며드는 짝꿍을 보며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제가 명상돔에서 느꼈던 안락함, 편안함을 똑같이 느꼈길 바라며 첫날을 마무리 한 것 같습니다.


다음날 올라가 본 물꼬의 명상정원에서는 저의 지난날을 되돌아본 것 같습니다.

10년전 쯤 명상정원에 대한 계획을 듣고 아고라 쪽의 돌을 골라내는 일 수행을 했던 것도 같은데 어느새 제가 그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계속 이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그때보다 저는 조금이라도 나아졌을까 궁금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명상정원이 아름답게 바뀐 것처럼, 저도 조금씩이라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려는 노력을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하루만에 벽화를 다 완성해야한다며 불안해하는 친구의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저의 모습, 그리고 항상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옥쌤... 

다 끝내지 못해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결국 제일 잘 보이는 면을 완성했고 함께한 16명의 이름자를 적으며 사진 촬영까지 했습니다

뙤약볕에 너무 지치고 힘들때도 있었을텐데 다들 힘들다는 말 대신

'저 잘하고 있나요?' '너무 잘했어!' '벽화 이뻐요!' 

벽화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말이 오고 가는 장면이 저에겐 더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혐오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미워하고 싫어하고 비난하고 질투하는 장면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적절한 역할을 나누어주고 그것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 그리고 바쁠텐데 벽화 디자인 등을 사전에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했을 

짝꿍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지낸 동안 먹었던 모든 밥이 다 맛있었지만 현철샘이 맛있게 튀겨주신 두릅과, 옥쌤이 만들어주신 감자샐러드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특히 감자 샐러드는 지율이 만큼이나 저도 매우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 윤실쌤께 김 자르는 꿀팁과 옥쌤께 샐러드 드레싱 비법도 전수 받았네요! 다들 저를 전문가라 하시지만 사실 전 칼질부터 다시 배워야하는 

초보라... 배울게 너무 많습니다...ㅎㅎ


...그리고 물꼬의 기적(?)을 꽤나 곁에서 많이 지켜본 저로서...시간 상 실타래에서 전하지 못했던 말이지만

기적이 일어나 누군가의 일상이 언젠가는 꼭 제자리를 찾아가고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참으로 놀랐지만 옥쌤의 건강 문제도 쾌유를 빌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5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또 뵙길 바랍니다.

 

박윤실:

겨울에 들은 암진단에 참 아뜩하니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전이없는 제자리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한시름 놓고

그 덕에 휴직까지 하고 나니 이참에 정말 내 몸과 마음밭을 잘 챙길 기회라 생각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옥샘과 물꼬 기운을 얻으러 내려가고 

싶다는 마음이. 욕심으로는 조용히 물꼬에 들러 한밤이든 두밤쯤 푹하니 지내다 오고 싶었다. 그런데 뜻하지않게 4월 빈들에 아이 여섯과 

정환샘, 그 짝꿍, 하다샘, 그 친구까지 모다 합하여 열다섯과 함께하게 되었다. 처음의 호젓한 상황은 어렵겠다 싶어 다음을 기약하려다 

옥샘의 이참에 다녀가라는 말씀에 내려왔는데.. 이리 뭉친 모임이 내게 더 크고 좋은 기운을 보태어 주었다.
아침뜨락을 거닐고, 몸풀기를 하고, 백배를 해내고, 명상돔에 둘러 앉아 숨고르기를 하고.
몸을 잘 보할 물꼬밥을 먹고.
도배를 위한 밑작업으로 벽지 떼기를 신명나게 해내고, 북카페가 될 창고벽에 해질녘까지 벽화를 기어이 그려내고!
사흘 낮, 밤이었을 뿐인데 내 몸에 굳건한 힘을 가득 채워 가는 것 같다.
백배에 간절한 원을 담고, 바로 옆에서 힘을 내어 주는 정인이, 태양이, 그리고 맞은편 윤진이 덕에 백배를 거뜬히 해낼 수 있었다.
숨고르기를 하며 드나들던 생각,
나란 사람 눈앞에 세워진 목표에는 참 잘 집착하며 해내는데 멀게, 올곧게 살겠다는 삶의 목표는? 이라는 의구심에 낙담하려는 찰나 

아니, 나란 사람, 그래도 단단하니 힘이 있잖아라는 자신감이 들더라는.
명상 끄트머리 '내가 그러하듯 남들도 고요하고, 평화롭고, 고통이 없고, 행복했으면'하는 원을 잃지 않으며 굳건히 살아가리라 했다.
아침마다 기꺼이 하루의 생을 맞을 것이며
힘있는 몸을 잘 건사할 것이며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 사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새롭게 물꼬를 통해 엮는 좋은 인연들을 오래 이어가고 싶다.
수인샘도 유민샘도 또 보고싶은!

옥샘의 응급실 투혼이 내내 마음이 쓰인다. 강건하시길!
우리 건강하게 오래 보아야지요!

하다샘의 큰 숙제, 아니 우리모두에게 중요한 그 숙제가 좋은 방향으로 잘 흘러가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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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2 2024. 4.20.흙날. 비 옥영경 2024-05-24 64
6641 2024. 4.19.쇠날. 살짝 습기가 느껴지는 맑은 날 옥영경 2024-05-24 84
6640 2024. 4.1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5-24 60
6639 2024. 4.17.물날. 맑음 옥영경 2024-05-24 60
6638 2024. 4.16.불날. 갬 / 다큐 <바람의 세월> 옥영경 2024-05-24 49
6637 2024. 4.15.달날. 비 옥영경 2024-05-24 50
6636 2024. 4.14.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23 589
6635 2024. 4.13.흙날. 맑음 옥영경 2024-04-23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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