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24.쇠날. 맑음 / 풍물특강 이틀째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 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 썩은 물에 달이 뜨는 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에게 다시 돌아가야 한다
먹을 것 없는 사람들에게 다시 돌아가야 한다"
정희성님의 시 한 구절을 노래로 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