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3.26.해날. 맑음

조회 수 1046 추천 수 0 2006.03.31 08:57:00

2006.3.26.해날. 맑음

볕이 5월의 어느 날쯤 되는 듯하였지요.
장독대 곁에선 썰어놓은 칡이 꾸덕꾸덕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젊은 할아버지와 열택샘, 정운오아빠가 열흘 전에
지름이 10센티미터는 족히 될 칡을 달골에서 캐오셨더랬지요.
아이들은 학교 큰 마당으로 몰려와
정운오아빠가 만들어준 야구방망이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봄꽃들을 찾아도 다니고
다부룩다부룩 돋은 쑥을 캐오기도 하였더라지요.
상범샘과 희정샘은 장보러 읍내를 나가고
열택샘은 물꼬의 낡은 차 하나를 처분하러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점심에는 달골의 큰엄마인 홍정희엄마가 내려와
공동체에 머무는 아이들과 젊은 할아버지의 밥상을 맛나게 차렸더랍니다.
저녁밥을 저들의 집에서 먹은 아이들은
어둠이 깔릴 무렵 달골 햇발동(기숙사)에 올랐고,
마을 식구들은 아이들이 다녀간 소란을 정리하느라,
공동체식구들은 새로운 주를 맞을 채비를 하며
해날의 저녁을 보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756 2006.3.11-12.흙-해날. 맑음 옥영경 2006-03-14 1242
5755 2006.3.13.달날. 눈보라 사이 햇살이 오다가다 옥영경 2006-03-14 1039
5754 2006.3.14.불날. 천지에 눈 쌓인 맑은 아침 옥영경 2006-03-17 1155
5753 2006.3.15.물날. 맑음 옥영경 2006-03-17 938
5752 2006.3.16.나무날. 눈 옥영경 2006-03-17 1161
5751 2006.3.17.쇠날. 맑음 / 으아악, 쇠날! 옥영경 2006-03-23 1217
5750 2006.3.18-9.흙-해날. 3기 첫 밥알모임 옥영경 2006-03-23 1050
5749 2006.3.20.달날. 맑음 옥영경 2006-03-23 1055
5748 2006.3.21.불날. 맑음 옥영경 2006-03-24 1106
5747 2006.3.22.물날. 황사 옥영경 2006-03-24 1065
5746 2006.3.23.나무날. 맑음 / '두레상' 옥영경 2006-03-27 1233
5745 2006.3.23.쇠날. 맑음 옥영경 2006-03-27 1137
5744 2006.3.24-5.쇠-흙날. 맑음. 떼 뜨러 가다 옥영경 2006-03-27 1481
» 2006.3.26.해날. 맑음 옥영경 2006-03-31 1046
5742 2006.3.27.달날. 맑음 옥영경 2006-03-31 1076
5741 2006.3.28.불날. 눈발 옥영경 2006-03-31 1162
5740 2006.3.29.물날. 맑음 옥영경 2006-03-31 1139
5739 2006.3.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6-03-31 1140
5738 2006.3.31.쇠날.맑음 옥영경 2006-04-04 1049
5737 2006.4.1.흙날. 비 옥영경 2006-04-04 105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