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콩 세말째 쑤어 메주 서른개 맹글어 매달았다.
사다리 모양으로 나무를 이리저리 엮어
바람 잘 통하고 햇살 잘 드는 남향 마루 한 켠에 기대놓고
메주를 새끼줄꼬아 묶어 매달았다.
할매는
새벽 5시가량부터 가마솥에 물붓고 콩 넣고 불을 때기 시작하신다.
그 시각이문 선녀가 모닝콜 울리는 걸 화딱지를 내가며 탁~ 내리쳐서 꺼버리는
그럴때인디... ㅎㅎㅎ
콩삶을땐 주의를 많이 해야한다.
불을 때기시작해서 가마솥에 눈물이 찌르르~~ 방울방울 흘러내리고
김이 살살~~나기시작하면
더이상 불을 때면 안 된단다.
자칫하문 콩이 홀라당 넘어버려~ 마당 가득~ 콩이 넘치게 되어버리므로...
불을 많이 때면 가마솥 밑에 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