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범샘 희정샘 결혼 축하합니다.

조회 수 1101 추천 수 0 2004.12.18 09:01:00
이메일로 보내려고 하다가 그냥 여기에 올리는 것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 싶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어수선한' 예식장에서 '낭송'할 시라는 점을 고려해서 나름대로는 정말 '순화'된 표현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후배 민달이가 하는 말이, '형 시에는 피, 혈관,.. 이런 단어가 안들어간 시가 없어요' 이랬다는...)
좀 시간에 촉박하게 쫓기듯 ... 아마도 언젠가 누군가의 시집속에서 인상적인 구절들을 모아놓은 편린인 듯도 싶습니다.


꿈이 여기 있어라
- 2004년 12월 12일 상범샘, 희정샘의 결혼에 부쳐


당신의 마디 굵은 손에 묻은 꿈이 여기 있어
땅을 일구고
쓰러지지 않고 나아가면
더 좋은 날이 오리라는
많은 이웃들의 꿈도 여기 있어라
내가 먹고 사느라 정신없이 살다가도
문득 돌아보면
당신은 잠 못 들고 매미처럼 정신이 깨어서
함박눈처럼 맑은 눈의 사람들끼리
손잡고 춤추며 살아가리라는
당신과 많은 이웃들의 꿈이 여기 있어라
착하고 지혜로운 사람, 둘이 모여 가정을 이루고
그렇게 한없이 한없이 가면
환한 아침속에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이 모두 여기에 모여
한 마을을 이루리라는
꿈이 여기 있어라

권호정

2004.12.18 00:00:00
*.155.246.137

넘....좋은 시.......저두.... 두손모아 축하드립니다

큰뫼

2004.12.18 00:00:00
*.155.246.137

은결 아버님 감사드립니다.
그날 축시를 듣고 맘이 찡 했었는데,,,,,,
저희집 홈으로도 옮겨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8957
5897 누구나 확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20220304 물꼬 2022-03-05 33352
5896 171번째 계절자유학교 사진 올렸습니다 한단 2023-01-21 32873
5895 바르셀로나, 2018. 2. 7.물날. 맑음 / You'll never walk alone file 옥영경 2018-02-08 31412
5894 [펌] 가장 명확한 기후위기 대응법엔 아무도 관심이 없다 물꼬 2021-09-14 30055
5893 어느 블로그에서 본 물꼬 이야기 [3] 졸업생 2009-04-11 23428
5892 어엇~? 이제 되는건가여? [2] 혜이니 2001-03-01 18570
5891 우이도를 다녀와서 류옥하다 2012-10-09 16772
5890 165 계자 사진 보는 법 관리자 2020-01-16 15838
5889 [11월 2일] 혼례소식: 김아람 그리고 마영호 [1] 물꼬 2019-11-01 15176
5888 물꼬를 찾아오시는 분들께(2003년판) [19] 물꼬 2003-09-22 13130
5887 [펌] 재활용 안 되는데 그냥 버려? 그래도 씻어서 분리배출하는 이유 물꼬 2021-02-21 12142
5886 [펌] 의대 증원? 이런 생각도 있다 물꼬 2023-12-23 11982
5885 164번째 계절 자유학교 사진 류옥하다 2019-08-25 9870
5884 학교를 고발한다! - PRINCE EA 물꼬 2018-06-13 9718
5883 황유미법은 어디만큼 와 있을까요... [1] 옥영경 2018-09-03 9706
5882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필요한! [펌] [1] 물꼬 2018-03-19 9404
5881 한국 학생들의 진로 image [1] 갈색병 2018-05-31 9313
5880 스무 살 의대생이 제안하는 의료정책 함께걷는강철 2017-08-23 9307
5879 옥쌤~ 부산대 국어교육과 잘다녀갑니다. ^^ imagefile [1] 이승훈 2014-06-02 924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