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4.21.쇠날 / 달골 안택굿 고사문

조회 수 1300 추천 수 0 2006.04.27 20:19:00

2006.4.21.쇠날 / 달골 안택굿 고사문

유세차-

사천삼백삼십구년 사월 스무 초하루,
이 달골에 자유학교 물꼬 아이들집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 집 지어놓고
동쪽으로 동쪽장군님 남쪽으로 남쪽장군님
서쪽으로 서쪽장군님 북쪽으로 북쪽장군님
저 하늘 저 땅 저 나무에 살고 계신 온갖 어르신들 불러
적어도 정성이요 커도 정성이요, 없는 정성 있는 정성으로 모십니다.
달골 아이들집 문을 여오니
이곳에서 자고 일어나는 이들에게
건강을 주시고
누구의 말이나 귀 기울이게 하여 주시고
옳지 못한 것들과 싸울 수 있는 의기를 주시고
사랑만큼 쉬운 길이 없고 사랑만큼 아름다운 길이 없음을 알게 하여 주시고
따뜻하고 또 따뜻하여
이 집을 드나드는 다른 이들의 마음까지 덥혀지게 하소서.

저 삼도봉 거느리는 산신령님
석기봉에서 늘 내려보시는 봉주님
학교 운동장 소나무에 사는 솔장군님
저 살구나무에 사는 목신님
자식 손자들도 손 꼭 붙잡고 다 나오셔서
이 집 이 터전 이 마당에 발 한 번 디디면
늘어주고 불어주고 먹고 남고 쓰고 남게 도와주고
자잘거리는 이곳 아이들의 소리로
마음에 있던 근심들 훌훌 날리게 하여주소서.

이 대해리의 달골 햇발동과 창고동이 쓰이는 동안
비도 비껴가고 바람도 비껴가고
따뜻한 봄바람으로 살랑이게 천지신명입김 예 다 닿으소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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