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4.26.물날.맑음

조회 수 1063 추천 수 0 2006.05.09 15:08:00

2006.4.26.물날.맑음

한동안 끼리끼리 같이 움직이던 '스스로공부'를
오늘은 오직 홀로 움직여보자 합니다.
홀로의 시간이야말로 사유의 길로 더 깊이 들어가는 시간일 테지요.

수영장에서 나올 즈음 샘이 슬라이딩매트를 꺼내주셨습니다.
자유학교 노래 1,2를 손말까지 하며 수영장 떠나가라 잘도 부른 상이라나요.
달려가며 미끄러져 물로 뛰어드는 저 아이들 얼굴 좀 보셔요.
아이들은 수영대회에서 메달을 딴 안병준샘의 소식에
저들 어깨도 올리고 있었지요.
그런 거 있잖아요,
우리 그런 선생님 밑에서 배운다 하는.
그찮아도 잘 가르치는 샘이라 알려진 수영샘한테 배운다,
가슴을 내밀어왔는데 말입니다.

수영장에서 오늘에야 한 아줌마의 고백을 들었습니다,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꺼려 수영반바지를 꼭 챙겨 입는 절 보며
그간 자기들끼리 쑥덕거렸노라고.
"아하, 아이들하고 오니까 그랬겠구나..."
쑥덕거릴 건 또 무어랍니까,
까닭이 있어 그렇겠거나
아님 그냥 그 사람의 취향이겠네 할 수도 있었을 걸.
그런데 자기가 했던 생각이 달랐음을 말하는 그니가 참 이—Ÿ디다.
그것도 일종의 용기 아닐까 싶데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974 2011. 6.30.나무날. 서울 오는 길 위 빗방울 / 이동학교 마침표 옥영경 2011-07-11 1334
973 2012. 2.18.흙날. 맑음 옥영경 2012-02-24 1334
972 7월 30일, 첫 포도 옥영경 2004-08-05 1335
971 2012. 5.19.흙날. 맑음 옥영경 2012-06-02 1335
970 2007. 9.16.해날. 비 옥영경 2007-10-01 1336
969 2009. 4.21.불날. 바람 불고 간간이 빗방울 흩뿌리다 옥영경 2009-05-07 1336
968 138 계자 여는 날, 2010. 7.25.해날. 먼 하늘 먹구름 옥영경 2010-08-02 1336
967 2월 20일 해날, 꼴새가 달라진 학교 운동장 옥영경 2005-02-26 1337
966 2007. 1.16-18.불-나무날. 맑았던 날들 옥영경 2007-01-20 1337
965 2008. 5.30.쇠날. 소나기 옥영경 2008-06-09 1337
964 2009. 4.22.물날. 가을하늘 같이 맑은 그러나 바람 거친 옥영경 2009-05-07 1337
963 2011. 6.27.달날. 볕이 옥영경 2011-07-11 1337
962 11월 16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1-24 1338
961 12월 8일 물날 흐림 옥영경 2004-12-10 1338
960 2005.10.6.나무날.아이들 소리 같은 가을 하늘 옥영경 2005-10-08 1338
959 2007. 4. 3.불날. 내려간 기온 옥영경 2007-04-16 1338
958 143 계자 갈무리글 옥영경 2011-01-18 1338
957 [바르셀로나 통신 9] 2018. 7.22.해날. 드물게 저녁 소나기 다녀간 / 여름 밥상 옥영경 2018-07-23 1338
956 4월 18일 달날 여름날 마른번개 천둥 치듯 옥영경 2005-04-23 1339
955 6월 21일 불날 낮에 물 한 번 끼얹어야 했던 옥영경 2005-06-23 133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