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5.8.달날. 흐림

조회 수 1261 추천 수 0 2006.05.11 19:37:00

2006.5.8.달날. 흐림

'첫만남',
일을 찾아서 하는 법에 대해
그리고 흔히 학교 가서 발표 잘 하라는 것과 달리
물꼬는 왜 몸을 잘 쓰라고 말하는 지에 대해 새겨보았습니다.

어느 스승이 제자들과 길을 가다 뼈무데기를 보고
여자, 그러니까 어머니의 뼈를 가려보자 했다지요.
가장 검고 가벼운 것을 들며 어머니의 뼈라 하였다나요.
애간장이 타 검고 진이 다 빠져나가 가벼이 된 걸까요...
오늘은 전해지는 얘기 하나로 우리말우리글을 시작하며
편지쓰기에 대해 익혔습니다.
마침 어버이날이라 부모님, 혹은 나를 기르는 손길에 고마움을 전하자 하였지요.

머물고 있던 한겨레의 송인걸기자님이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꿈이 뭐냐고.
령이는 변함없이 유기농 농사꾼이 되겠다 하고,
나현이는 여전히 이곳의 통합교사샘이,
류옥하다는 한결같이 산을 잘 타는 버스기사가 된다 합니다.
종훈이는 요리사가, 신기는 축구선수,
동희는 수의사, 창욱이는 소방관이,
승찬이는 영화배우, 정민이는 마사지사가 된다합니다.
선배 셋이 이 공동체하고의 관계 사이에서 꿈을 키워가듯
후배들도 이곳에서 살아가며
제(자신의) 꿈과 공동체 사이에 어떤 연관고리를 찾아내기를 바래봅니다.

아이들, 정말 얼마나 성큼 커버리는지,
그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라는 게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저는 오늘 되바라진(?) 아홉 살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더이다.

어머님께.

어머니께.
어머니 이때까지 돌봐주신 거 무지 감사합니다.
어머니 이번 해 건강하세요.
전 어머니를 무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시고 편안하세요.

잠깐! (작은 글씨로)용돈 올려주세요. 사 랑 해.

* * 올림
2006.5.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734 2006.4.21.쇠날 / 두 돌잔치(+달골 아이들집 안택굿) 옥영경 2006-04-27 1503
5733 2006.4.21.쇠날 / 달골 안택굿 고사문 옥영경 2006-04-27 1301
5732 2006.4.22.흙날 / 달골 아이들집(햇발동과 창고동)은 어떻게 세워졌는가 옥영경 2006-05-09 1467
5731 2006.4.23.해날.맑음 옥영경 2006-05-09 1139
5730 2006.4.24.달날. 황사 옥영경 2006-05-09 1165
5729 2006.4.25.불날. 황사 옥영경 2006-05-09 1084
5728 2006.4.26.물날.맑음 옥영경 2006-05-09 1056
5727 2006.4.2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6-05-09 1135
5726 2006.4.28.쇠날. 맑음 옥영경 2006-05-09 1176
5725 2006.4.29.흙날. 맑음 / 물꼬 논밭에도 트랙터가 다닌다 옥영경 2006-05-09 1229
5724 2006.4.30-5.4.해-나무날 / 자율학교였단다 옥영경 2006-05-09 1213
5723 2006.5.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6-05-09 1157
5722 2006.5.4.나무날 / 잡지 '민들레', 정정·반론보도문을 내기로 하다 옥영경 2006-05-11 1208
5721 2006.5.5.쇠날. 흐린 오후 / 들놀이 옥영경 2006-05-11 1388
5720 2006.5.6.흙날. 비 / 미용교실 옥영경 2006-05-11 1178
5719 2006.5.7.해날.맑음 옥영경 2006-05-11 1168
» 2006.5.8.달날. 흐림 옥영경 2006-05-11 1261
5717 2006.5.9.불날. 흐릿 옥영경 2006-05-11 1217
5716 2006.5.10.물날. 비 옥영경 2006-05-11 1170
5715 2006.5.11.나무날. 흐림 옥영경 2006-05-13 128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