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백한번째 계자에 참가했던 유용균의 엄마 입니다. 진작에 감사의 글 보내고 싶었는데, 7개월짜리 늦둥이 때문에 컴퓨터 앞에 안기가 쉽지 않네요.
용균이 데리러 간날도 애기 때문에 차에서 내리지 못해 감사의 인사도 전하지 못했습니다.
영동역에 데리러 간날 함박눈을 맞으며 약간은 꼬죄죄한 모습으로 밝은 웃음을 띈 용균이의 모습을 보니 일주일의 걱정이 헛된 것이었구나 깨달았습니다.
처음으로 보내는 캠프라서 할아버지를 비롯한 모든 가족이 다 걱정이었거든요.
집에서 늘 애기처럼 투정부리고 잘 울던 녀석이라서 캠프를 보내면 여러사람에게 민폐끼칠까 조마 조마 했습니다. 진짜로 그랬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어쨌거나 용균이는 계자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 행복했었나봐요. 차에 타자마자 여름에도 꼭 보내달라더군요. 요리한 이야기, 나무하면서 들은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 썰매 탄 이야기, 밥먹고는 그 그릇을 물로 헹궈 마신 이야기 등등 제가 듣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지더군요. 우리 용균이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신 자유학교 모든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추신- 용균이가 옥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보고 싶데요. 뭐 그리쑥스러운지 본인이 글쓰기를 한사코 거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