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눈깨비 내리는 산골마을~>

조회 수 1205 추천 수 0 2005.02.19 21:41:00
몸이 풀린다.
일이 하고 싶다.

땅이 말랑말랑하다.
바람이 불어도 차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복을 벗어던졌다.
마당 샘가에서 빨래가 하고 싶다.

황매화 꽃눈이 한참 삐죽삐죽 돋아나고 있다.
참꽃 꽃망울이 제법 커졌다.
버들강아지가 많이 옷을 벗었다.

진눈깨비가 푸지게 내린다.
비가 왔다 눈이 왔다~ 정신을 못 차린다.

얼라들은 마당을 온통 진창으로 만들어놓았다.
함정을 만든다고 구덩이 하나 파제끼고 살짝 위장물로 가려놓았다.
뉘 빠트릴라꼬??? 또 엄마냐??? 만만하냐???

또 구덩이 파놓은 곳엔 물이 흥건하다...
니들 또 올챙이 키울라꼬 그러냐???

꼬맹이~
이웃 손자녀석이랑 엄마장화 신고 논도랑에 가서
온통 진흙칠갑을 하고 놀았나보드라...
몸이고 옷이고 진흙덩이가 하나 걸어오드라...

이웃 밭에 냉이캐는 할매...
우리도 캐게 좀 냄겨놔유~~~~

겨울상추는 아무도 탐내는 이도 없고 맛도 없고~
천덕꾸러기 되어버렸다.
아무래도 소한테 다 상납해야겠다.

고추씨 파종을 해야하는데
이웃들은 다 한 모냥이라~~
아침저녁 부산하게 하우스 문 열고 닫으러 다니는걸 봐서는...

고추심을 철 가면~ 모종이 장에도 많이 나고
머 모종없어 못 심지는 않을꺼라~~

날도 풀리고 몸도 풀리니
집안에 쳐박혀 있기가 싫다.
하루종일 마당으로 밭으로 축사로 온통 돌아댕겼다.

마을 어느집에선 호박죽해놓았다고 할매들 청해다 노셨나보드라~

큰뫼

2005.02.20 00:00:00
*.155.246.137

애들 개학 했습니까?
잘들 있지요?

정예토맘

2005.02.20 00:00:00
*.155.246.137

큰뫼님 낼모래 종업식한답니더~
갸들이사~ 너무 잘 지내 탈입쥬~ ㅎㅎㅎ

어제는 아이들이랑 같이
나현이랑 령이 여행사진 보며 많이 즐거웠답니다.

작은뫼님 이메일이 hedalme@hanmail.net인가요?
이메일이 두개인듯...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꾸벅!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40883
2540 허윤희 안녕! 정은영 2001-12-11 1031
2539 저도요 。 부탁드려요 - [3] 들고양이 2003-12-19 1031
2538 안녕하세요, [7] 운지, 2003-12-31 1031
2537 해달뫼 김장축제 해달뫼 2004-11-06 1031
2536 죄송해요.... 정말 [2] 이영화 2007-01-04 1031
2535 [답글] 세온이... 옥영경 2007-07-02 1031
2534 한여름입니다. [1] 김은숙 2008-06-14 1031
2533 1996년 서울대 공대저널에서 물꼬를 봤어요 [1] 공돌이 2010-10-26 1031
2532 소식지 받아 볼 수 없을까해서요.. ^^ 유효진 2004-12-07 1032
2531 기표샘!운지샘!보세요~~~~~~~~~~~~~~~~~ [2] 『유민이』 2005-01-01 1032
2530 품앗이 계자 [1] 염화 2005-06-14 1032
2529 서울도착했습니다아 [9] 최지윤 2007-08-14 1032
2528 물꼬 돌잔치 참석이요 ^^ [6] 희중샘 2008-04-11 1032
2527 옥샘!!!어떻하죠........ㅠ.ㅠ [5] 희중샘 2010-12-01 1032
2526 오늘 혜림언니 만났는데요..^^ 유승희 2001-12-08 1033
2525 Re..보고잡은 성원 옥영경 2001-12-15 1033
2524 물꼬 계자 후유증 [1] 세호,지호 엄마 2004-06-09 1033
2523 아주~ 감동적인 Korea 역사의 발전...!! movie 알고지비 2004-11-22 1033
2522 사랑타령 [1] 호준아빠 2004-12-17 1033
2521 잘 도착했습니다. [1] 정미혜 2005-07-11 103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