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맞이..

조회 수 1108 추천 수 0 2005.02.24 01:52:00
도시의 명절은 정말 썰렁합니다.
사람이 제일 많은 도시이지만요.
사람 냄새는 다 어디로 도망갔는지...자동차들의 매연만이 감도네요.
참말로 삭막한 곳입니다.
언제 보아도 어떻게 보아도 항상 한결같이...삭막합니다.
농촌과 달리 문화혜택은 볼 지언정 사람의 정이란 혜택은 눈씻고, 뒤져봐도 찾을 길이 없답니다.
오랜 세월을 이렇게 살다보니 마음이 넘 힘듭니다.
정월대보름이라고...
우리 고유의 명절이라고 해서 쌍둥이를 데리고 '한국민속촌'에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쥐불 놀이와 달집 태우기를 한다기에 아침일찍 몸 단장시키고,
잠이 덜 깬 아이들에게 반 협박을 해가면서 밥을 먹여 갔건만...
바람이 불어서 일정이 취소가 되었답니다. ㅠ.ㅠ
허하더군요.
이럴 줄 알았음 기차타고 영동으로 갈 걸 그랬나봐요.
쥐불놀이 할 생각에 맘이 들떠있던 쌍둥이..평소 잘 안사주는 과자에 맘 달랬고...
동아줄로 만든 그네 타겠다고 야단 하다가 바닥에 얼었던 얼음이 녹은 물에 풍덩 빠져서 온통 흙물로 범벅이 되어 속옷까지 버린 옷을 입고도 마냥 즐거워 하더이다.
돌아오는 길에 땅콩 한 봉지 사서는 저희 세식구 조금은 썰렁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민속촌에서 봤다면서 오늘은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면서 안잔다고 성화인 걸 엄마가 밤새 지켜줄테니 자라고...겨우 꿈나라로 보냈습니다.
아이들에게 뭔가 좋은 추억하나 만들어주고 싶어 바삐 움직인 하루였지만,
차에 시달리고,
사람에 시달리고...
이럴때마다 빨리 그 곳으로 가고 싶다는 맘만 커집니다.

혜린이맘

2005.02.24 00:00:00
*.155.246.137

그랬군요...같이 못간게 걸리네요.
항상 부지런하게 아이들을 위해서 움직이시네요.
보름달 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아빠 말을 듣고 조르는 혜린이와 같이 밤 10시 넘어서 아파트 밑으로 보러 갔어요.
여긴 위에선 달이 안 보이더라구요.
밝고 큰 둥근 달을 보니까 정말 소원도 이루게 해 줄 힘이 있는듯 느꼈어요.^^
자기 소원은 안 가르쳐 주면서 내가 멀 빌었냐고 어찌나 묻던지....
내 소원은 단 하나,,,
아빠가 돈 많이 버는거라고 했죠.
이래선 가정교육이 안되는 건데....
나도 이런 내가 싫어 물꼬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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