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8.27-30.해-나무날

조회 수 1209 추천 수 0 2006.09.14 09:36:00
2006.8.27-30.해-나무날


가끔은 건물도 사람을 비워야 한다 싶지요.
그도 가끔 쉬고 싶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나름대로 사람을 맞고 들이는 준비를 위한 시간이 있어얄 것 같습니다.
학교를 그렇게 한 차례씩 비우지요.
덕분에 사람도 쉬어줍니다.
뜨겁기도 뜨거웠던 세 차례의 계자와 한 차례의 전수가 끝나고
비로소 학교가 조용합니다.
공동체식구들도 쉬었지요.
젊은 할아버지는 포도밭을 지키고
아이가 태어난 뒤 서울을 오르내렸던 상범샘은
이번참에는 학교 지킴이가 되어 열택샘이 비운 농사부 자리를 맡았습니다.
승찬이랑 큰엄마는 인천 본가 나들이를 가고
하다랑 저는 대포항에 들렀다 설악산으로 갔지요.
대청봉을 가자 모였던 이들이 열 시간의 산오름을 준비하던 새벽,
계자 후유증이 그 먼 곳까지 따라와 이불에 그만 푹 쓰러져서는
결국 일행들과 달리 흔들바위 지나 울산바위만 올랐지요.
산 타는 사람들이야 울산바위 쪽으로 길을 잡는 일이 잘 없으니
언제 또 걸루 가나 하고 되려 즐거이 다녀왔지요.
대청봉이야 어디 가는 것 아니니
나중에 오르지 하며.
“월악산 정상도 이렇게 바위산이에요.”
산깨나 오른 류옥하다는 울산바위 지킴이 아저씨랑 어찌나 수다를 떨던지요.
아, 설악산 아래는
1994년 여름 첫 계자를 열었던 곳이고,
대포항은 계자 전 답사를 왔던 이들이 같이 찾았던 곳이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994 2007. 2. 8. 나무날. 비 옥영경 2007-02-12 1214
4993 2005.12.11.해날.맑음 옥영경 2005-12-13 1214
4992 7월 4일 달날 끝없이 비 옥영경 2005-07-13 1214
4991 2011. 7.29.쇠날. 소나기 옥영경 2011-08-03 1213
4990 2011. 7.10.해날. 대해리 비, 그리고 서울 흐림 옥영경 2011-07-18 1213
4989 2006.4.30-5.4.해-나무날 / 자율학교였단다 옥영경 2006-05-09 1213
4988 2012. 3. 5.달날. 경칩에 종일 비 옥영경 2012-04-06 1212
4987 147 계자 닫는 날, 2011. 8.19.쇠날. 맑음 옥영경 2011-09-06 1212
4986 2011. 6. 7.불날. 맑음 / 단식 2일째 옥영경 2011-06-18 1212
4985 2010.12.17.쇠날. 눈 옥영경 2010-12-31 1212
4984 2005.11.28.달날.맑음 / 돌아온 식구 옥영경 2005-12-01 1212
4983 133 계자 여는 날, 2009. 8. 9.해날. 회색구름 지나 오후 볕 옥영경 2009-08-14 1211
4982 2007. 4.27.쇠날. 맑음 옥영경 2007-05-14 1211
4981 계자 104 닫는 날, 6월 26일 해날 꾸물꾸물 옥영경 2005-07-08 1211
4980 3월 20일 해날 모진 봄바람 옥영경 2005-03-21 1211
4979 2012. 2.28.불날. 흐린 하늘 옥영경 2012-03-07 1210
4978 149 계자 갈무리글 옥영경 2012-01-13 1210
4977 2011. 5.20.쇠날. 맑다 오후 비 옥영경 2011-06-04 1210
4976 143 계자 닷샛날, 2011. 1.13.나무날. 맑음 / 노박산 옥영경 2011-01-18 1210
4975 2009.10.17.흙날. 변덕 심한 하늘 / 산오름 옥영경 2009-11-04 121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