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오겠습니다.

조회 수 1566 추천 수 0 2005.03.07 21:31:00
신상범김희정 *.32.103.8
안녕하세요.
신상범, 김희정입니다.

쇠날 저녁에 학교서 나와, 지금 달날인데, 아직 서울입니다.
오늘 수원 산안마을에 들어가려 했으나,
학교를 나올 때 너무 정신없이 나오고
(밤새 기획서 쓰고 2시간 만에 짐싸고...)
필요한 일들을 다 못 챙겨서
하루 늦어졌습니다.
내일 오전에 산안마을에 들어갑니다.

늘 가는 사람들 배웅만 하다가,
다른 이들 배웅을 받으며 학교를 나왔습니다.
혜린이 아버님의 며칠에 걸친 송별회도 있었구요,
한나샘, 성준이, 성빈이, 은주샘, 하늘이, 남순샘, 혜린이, 규민이의
배웅을 받았습니다.
버스를 놓쳐 재홍이 어머님이 차를 태워주셨습니다.
말없이 쳐다보던 혜린이의 표정도 자꾸 떠오릅니다.

학교를 나와, 성길 씨네 포도밭을 돌아 내려가는데
익숙치않고 서걱거리는 느낌들이 내내 저를 감쌌습니다.
물꼬에 있는 7, 8년 동안에
일순간도 떠남의 느낌이 없었던지라,
긴시간(10개월)의 떠남이 저를 참 막막하고,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차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저를 학교와 격리시키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믿음이 있습니다.
학교의 모양새가 어떻게 되든,
최악의 순간에서도 늘 최선의 길을 찾아냈듯이,
사람의 손이 참 많이 필요한 공간에서,
두 사람의 빠짐이 단순히 손이 비는 것이라해도, 큰 타격이 되겠지만
잘 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다른 걸 다 쳐내더라도,
아이들만은 잘 지켜질 것이라는 것을요.
우리 아이들 또한 그러하리라는 것두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옥샘 말씀처럼,
얼굴에 광채가 번쩍번쩍 나서 돌아갈 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돌아보고,
잘 비워서
돌아가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십시오.
아이들, 많이 보고싶을 겁니다.

2005. 3. 7. 달날
신상범, 김희정 드림


호남경

2005.03.07 00:00:00
*.155.246.137

잘 다녀 오셔요. 건강하시구요.

큰뫼

2005.03.08 00:00:00
*.155.246.137

잘 다녀오세요. 항상 건강하시고요.

승현샘

2005.03.08 00:00:00
*.155.246.137

정말 고생하셨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물꼬에서 뵐날이 기다려지네요. 세상나들이 잘 다녀오시고요.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동희아빠

2005.03.08 00:00:00
*.155.246.137

산안 마을을 방문하고 그곳의 촌장 어른과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느겼읍니다.두분께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그것이 아이들에게 더 큰 가르침으로 전달 되겠지요.혹시 산안 마을로 찾아 갈지도 모르겠네요.어딘지 알고 있고 무엇을 하는지도 알고 잇으니까요.암튼 건강하시구요

엉덩이뿔난어른

2005.03.08 00:00:00
*.155.246.137

열심히 수도하시다 돌아오세요. 달골 아이들 집 한채가 떡하니 놓여있을게고, 명상센터도 서 있을 수 있겠네요. 물꼬 아이들이 구구단 같은 거, 다른 건 다 미뤄도 지금부터 꼭 해야 하는 것이 명상이라 생각됩니다. 명상센터 자리잡을 터부터 닦으려고 기를 모으고 있답니다. ^^

도형엄마

2005.03.08 00:00:00
*.155.246.137

이제 막 아이들 점심 먹이고 잠시 사무실에 앉았습니다. 학교에 오니 알면서도 많이 허전합니다. 거기다가 아이들 모자를 밤 새워 뜨고 가셨다는 말에 가슴이 많이도 일렁였습니다. 전화라도 한번 할것을...
희정샘,상범샘 건강한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희정샘의 웃는
얼굴이 자꾸 생각납니다.

성/현빈맘

2005.03.08 00:00:00
*.155.246.137

쌍둥이가 계자에 가면 안계시겠네요 ㅠ.ㅠ
편안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집하고 가까운 곳으로 오셨네요.
산안마을로 한번 가 뵐까나~~~

한태현

2005.03.08 00:00:00
*.155.246.137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권이근

2005.03.08 00:00:00
*.155.246.137

선배님~~
진짜루 홧팅입니다요!!
솔직한 심정으로다 내년에 ”œ을 때
상범 선배님 살 좀 쪘으면 좋겠어요~~

지용아빠

2005.03.09 00:00:00
*.155.246.137

며칠전 물꼬에 갔다가 참으로 허전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경험하시고 반갑게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나무효립,

2005.03.09 00:00:00
*.155.246.137

상범샘 가마솥샘 안녕하세요. 참 오랫만에

혜연이엄마

2005.03.09 00:00:00
*.155.246.137

혜연이를 데려다주러 학교에 갔을때 가마솥집에서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주던 희정생 얼굴이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건강하시고 잘 다녀오세요.

창욱이고모

2005.03.10 00:00:00
*.155.246.137

물꼬에서 제일 익숙한 두분이 안계시다니 너무 서운하네요
창욱이는 학교 잘다닌다네요 길도 건너고 육교도 건너야하는 길을
앞집 친구까지 데리고 다닌답니다
두분 샘 건강하시구 꼭 물꼬에서 다시뵈요

선진

2005.03.12 00:00:00
*.155.246.137

보고 싶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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