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삼삼오오 아낙네들의 발길이 바쁘다.

손에는 저마다 깔고 앉을 방석이랑,

가식에 쓰이는 나무 막대를 하나씩 들었다.

무슨 정담들이 그리 많은지 가는 걸음 걸음이 정겹다.



함께하는 고추 농사의 시작은 가식이다.

개인 가정이 파종을 하고,

모종을 잘 길러서,

따뜻한 봄날이 시작되면 모종을 가식을 하는 것이다.



초창기 농사에서는 씨앗을 그대로 길러 밭에 바로 정식을 하였고,

다음으로는 파종상에다 옮겨심는 가식을 하였다가 정식을 하였고,

이제는 연결 폿트를 이용하여 가식을 한다.

좀 더 신농법에서는 육묘장을 이용하여 무균묘를 생산한다.

아직까지 이곳에서는 6, 6 짜리 연결 폿트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상토도 많은 변천을 가져왔다.

과거 소를 키우는 시기에는

거름더미가 집집마다 있었기 때문에

완전 발효된 몇 년된 거름을 걸러서 사용했다.

그러다가 일부는 산에서 구하기도 했고,

이제는 판매되는 상토를 구입해서 사용한다.

얼마나 편리한 농사의 변모인지,,,,,



새해 설날도 지나고,

정월 대보를 마을 잔치도 끝나고,

이젠 오로지 농사와의 전쟁인 샘이다.



가식하는 자리에서 모든 농사의 흐름과 정보, 동향이 오고 간다.

마치 잔치를 하는 분위기다.

과거 우리 선조들의 두레를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오전 새참이 나오고,

조금 있으면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

오후 나른할 무렵이면 오후 새참,

오후 5시 경에 일이 끝나면 저녁겸으로 해서 먹거리가 이어진다.

어쩌면 먹는 것의 연속이다.

어차피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농사가 아니드냐?



튼튼한 모종을 길러 내어야만

풍년농사의 시작이 아니겠습니까?



옥영경

2005.03.09 00:00:00
*.155.246.137

그러게요, 그러게요.
예도 어서 오셔야 한다니까요.
도대체 농삿일이 뒤죽박죽입니다.
다들 목이 빠져라 하고 있지요.
논농사도 한 다랑이 더 늘이자고들 하고 있구요,
배추밭하던 마지막 다랑이 말예요.
흙날 밥알모임에서 뵙지요...

큰뫼

2005.03.10 00:00:00
*.155.246.137

차근 차근 준비를 하겠습니다.
논농사는 제가 올해 책임을 맡아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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