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조회 수 1476 추천 수 0 2005.03.15 00:11:00
밝고, 책임감이 큰 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쌍둥이지만, 형/아우 구분을 말을 배울때부터 했었는데...
아이에게 너무 큰 짐이 아니었나하고 다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결코 순탄치 못했던 성장과정을 보냈음에도 바르게 밝게 컸다고 생각만 했죠.
아이가 좀 주위가 산만하다고는 느꼈었습니다.
한가지 일을 하는데, 소요시간이 다른 아이에 비해서 두배는 걸리는 아이죠.
생각이 넘 많고, 머리속에서 정리가 끝나야만 시작을 하다보니 당연히 속도도 떨어지고요.
다른 친구들 다 끝내고 두장하고 있으면 아이는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에 비해서 그림의 크기도 넘 작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었죠.
한장의 종이를 꽉 채우는 법이 없었죠.
작은 아이보다 항상 잘해야 하고,
작은 아이를 본인이 돌봐줘야 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은 꼭 해야 하고,
어느 한가지가 끝나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남에게 지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나고는 결국 삐져서 한참을 둬야하고,
그에 더 나아가서 친구들에게조차 형인양 행세를 하고,
친구들보다 자기는 더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물건은 정말 사방에 다 흘리고 챙겨오지 못하고...
그 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문제들이었죠.
한살 더 먹으면 나아지겠지...
아이들은 다 그런 거 아닌가 했죠.
오늘 담임이 좀 지나친 것 같다고,
집에서 지도를 해 달라는 말을 하네요.
어린이집때 담임과 한참을 얘기하다가 소아정신과에 상담을 한번 해보는 걸 권하더군요.
어린이집 담임이 특수학교 선생님이셔서 예전에도 큰아이이 문제로 걱정을 했는데,
며칠 지내보지 않은 담임이 그런 말을 하니 사태가 생각보다는 큰게 아닐까 싶기도 해서요.
너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랐는데
제가 일에 매달리다 보니 잘 보듬어 줄 시간은 없었죠.
혼자 맘 달래면서 자라서 인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신과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건지..
정신과 하면 덜컥 겁부터 나는게 사실이니까요.
...........................

성학 아빠

2005.03.15 00:00:00
*.155.246.137


부모라면 누구라도......, 그럴 것입니다.
.......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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