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조회 수 1463 추천 수 0 2005.03.15 00:29:00
┃밝고, 책임감이 큰 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쌍둥이지만, 형/아우 구분을 말을 배울때부터 했었는데...
┃아이에게 너무 큰 짐이 아니었나하고 다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결코 순탄치 못했던 성장과정을 보냈음에도 바르게 밝게 컸다고 생각만 했죠.
┃아이가 좀 주위가 산만하다고는 느꼈었습니다.
┃한가지 일을 하는데, 소요시간이 다른 아이에 비해서 두배는 걸리는 아이죠.
┃생각이 넘 많고, 머리속에서 정리가 끝나야만 시작을 하다보니 당연히 속도도 떨어지고요.
┃다른 친구들 다 끝내고 두장하고 있으면 아이는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에 비해서 그림의 크기도 넘 작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었죠.
┃한장의 종이를 꽉 채우는 법이 없었죠.
┃작은 아이보다 항상 잘해야 하고,
┃작은 아이를 본인이 돌봐줘야 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은 꼭 해야 하고,
┃어느 한가지가 끝나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남에게 지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나고는 결국 삐져서 한참을 둬야하고,
┃그에 더 나아가서 친구들에게조차 형인양 행세를 하고,
┃친구들보다 자기는 더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물건은 정말 사방에 다 흘리고 챙겨오지 못하고...
┃그 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문제들이었죠.
┃한살 더 먹으면 나아지겠지...
┃아이들은 다 그런 거 아닌가 했죠.
┃오늘 담임이 좀 지나친 것 같다고,
┃집에서 지도를 해 달라는 말을 하네요.
┃어린이집때 담임과 한참을 얘기하다가 소아정신과에 상담을 한번 해보는 걸 권하더군요.
┃어린이집 담임이 특수학교 선생님이셔서 예전에도 큰아이이 문제로 걱정을 했는데,
┃며칠 지내보지 않은 담임이 그런 말을 하니 사태가 생각보다는 큰게 아닐까 싶기도 해서요.
┃너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랐는데
┃제가 일에 매달리다 보니 잘 보듬어 줄 시간은 없었죠.
┃혼자 맘 달래면서 자라서 인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신과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건지..
┃정신과 하면 덜컥 겁부터 나는게 사실이니까요.
┃...........................

창후맘

2005.03.15 00:00:00
*.155.246.137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창후라는 남자아이 초등3학년이구요
우연히 보다 답답하단 제목이 어찌 그리도 내마음같이 와닿는지 전율이 흐를
정도였어요 내용을 읽다 보니 마치 내아이를 보는듯한 착각을 할 정도였지요
우리아들도 오늘아침학교보내는전쟁부터 잠자리에 드는것까지
병원서 치료받고있는중이고 개별놀이치료도 받는중이기는 하지만 힘드네요 더 늦기전에 상담은 받아보세요

창후맘

2005.03.15 00:00:00
*.155.246.137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창후라는 남자아이 초등3학년이구요
우연히 보다 답답하단 제목이 어찌 그리도 내마음같이 와닿는지 전율이 흐를
정도였어요 내용을 읽다 보니 마치 내아이를 보는듯한 착각을 할 정도였지요
우리아들도 오늘아침학교보내는전쟁부터 잠자리에 드는것까지
병원서 치료받고있는중이고 개별놀이치료도 받는중이기는 하지만 힘드네요 더 늦기전에 상담은 받아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4926
2598 상범샘!희정샘!결국은 게시판에서 알게 ‰煐慧求 [1] 『유민이』 2004-12-13 951
2597 도착을 알립니다. 채은이 엄마 2004-12-13 951
2596 녀석을 두고... 도형빠 2004-06-14 951
2595 큰뫼의 농사 이야기 5 (품앗이) 나령 빠 2004-03-22 951
2594 상범쌤 소식좀 [4] 기표 2003-07-16 951
2593 자알 도착 했습니다 [3] 한맥 2010-10-24 950
2592 인영이에게 전해주세요. [3] 조영주 2010-07-27 950
2591 O형이 그렇게도 없나요? [2] B형 2010-07-27 950
2590 희중샘이 못온다니...... [4] 류옥하다 2008-11-14 950
2589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네요. [1] 장지은 2008-08-22 950
2588 100일출가 - 너, 지금 어디로 가고 있니? file [1] 100일출가 2008-07-23 950
2587 물꼬 포도 정말 맛있어요!!! 이세인 2005-09-17 950
2586 벌써 금요일입니다. 채은이 엄마 2004-12-03 950
2585 집으로... 지루하게.. 예린 아빠 2004-11-15 950
2584 [답글] 잘 도착했습니다. 혜연빠 2004-09-13 950
2583 포도따는날-2 file 혜연아빠 2004-09-06 950
2582 승현샘과 효진샘!!^^ ^-^@#$ [2] 오인영 2004-09-01 950
2581 물꼬갔다온뒤글 이다원,종원 2004-08-22 950
2580 대해리공부방 날적이 [1] 신상범 2003-11-11 950
2579 Re..그게 말이지...그러니까...음...중얼중얼 신상범 2002-07-01 95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