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조회 수 1450 추천 수 0 2005.03.15 00:29:00
┃밝고, 책임감이 큰 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쌍둥이지만, 형/아우 구분을 말을 배울때부터 했었는데...
┃아이에게 너무 큰 짐이 아니었나하고 다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결코 순탄치 못했던 성장과정을 보냈음에도 바르게 밝게 컸다고 생각만 했죠.
┃아이가 좀 주위가 산만하다고는 느꼈었습니다.
┃한가지 일을 하는데, 소요시간이 다른 아이에 비해서 두배는 걸리는 아이죠.
┃생각이 넘 많고, 머리속에서 정리가 끝나야만 시작을 하다보니 당연히 속도도 떨어지고요.
┃다른 친구들 다 끝내고 두장하고 있으면 아이는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에 비해서 그림의 크기도 넘 작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었죠.
┃한장의 종이를 꽉 채우는 법이 없었죠.
┃작은 아이보다 항상 잘해야 하고,
┃작은 아이를 본인이 돌봐줘야 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은 꼭 해야 하고,
┃어느 한가지가 끝나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남에게 지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나고는 결국 삐져서 한참을 둬야하고,
┃그에 더 나아가서 친구들에게조차 형인양 행세를 하고,
┃친구들보다 자기는 더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물건은 정말 사방에 다 흘리고 챙겨오지 못하고...
┃그 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문제들이었죠.
┃한살 더 먹으면 나아지겠지...
┃아이들은 다 그런 거 아닌가 했죠.
┃오늘 담임이 좀 지나친 것 같다고,
┃집에서 지도를 해 달라는 말을 하네요.
┃어린이집때 담임과 한참을 얘기하다가 소아정신과에 상담을 한번 해보는 걸 권하더군요.
┃어린이집 담임이 특수학교 선생님이셔서 예전에도 큰아이이 문제로 걱정을 했는데,
┃며칠 지내보지 않은 담임이 그런 말을 하니 사태가 생각보다는 큰게 아닐까 싶기도 해서요.
┃너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랐는데
┃제가 일에 매달리다 보니 잘 보듬어 줄 시간은 없었죠.
┃혼자 맘 달래면서 자라서 인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신과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건지..
┃정신과 하면 덜컥 겁부터 나는게 사실이니까요.
┃...........................

창후맘

2005.03.15 00:00:00
*.155.246.137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창후라는 남자아이 초등3학년이구요
우연히 보다 답답하단 제목이 어찌 그리도 내마음같이 와닿는지 전율이 흐를
정도였어요 내용을 읽다 보니 마치 내아이를 보는듯한 착각을 할 정도였지요
우리아들도 오늘아침학교보내는전쟁부터 잠자리에 드는것까지
병원서 치료받고있는중이고 개별놀이치료도 받는중이기는 하지만 힘드네요 더 늦기전에 상담은 받아보세요

창후맘

2005.03.15 00:00:00
*.155.246.137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창후라는 남자아이 초등3학년이구요
우연히 보다 답답하단 제목이 어찌 그리도 내마음같이 와닿는지 전율이 흐를
정도였어요 내용을 읽다 보니 마치 내아이를 보는듯한 착각을 할 정도였지요
우리아들도 오늘아침학교보내는전쟁부터 잠자리에 드는것까지
병원서 치료받고있는중이고 개별놀이치료도 받는중이기는 하지만 힘드네요 더 늦기전에 상담은 받아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15686
5897 누구나 확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20220304 물꼬 2022-03-05 32934
5896 171번째 계절자유학교 사진 올렸습니다 한단 2023-01-21 32441
5895 바르셀로나, 2018. 2. 7.물날. 맑음 / You'll never walk alone file 옥영경 2018-02-08 30921
5894 [펌] 가장 명확한 기후위기 대응법엔 아무도 관심이 없다 물꼬 2021-09-14 29649
5893 어느 블로그에서 본 물꼬 이야기 [3] 졸업생 2009-04-11 23271
5892 어엇~? 이제 되는건가여? [2] 혜이니 2001-03-01 17169
5891 우이도를 다녀와서 류옥하다 2012-10-09 16623
5890 165 계자 사진 보는 법 관리자 2020-01-16 15377
5889 [11월 2일] 혼례소식: 김아람 그리고 마영호 [1] 물꼬 2019-11-01 14723
5888 물꼬를 찾아오시는 분들께(2003년판) [19] 물꼬 2003-09-22 12880
5887 [펌] 의대 증원? 이런 생각도 있다 물꼬 2023-12-23 11694
5886 [펌] 재활용 안 되는데 그냥 버려? 그래도 씻어서 분리배출하는 이유 물꼬 2021-02-21 11670
5885 164번째 계절 자유학교 사진 류옥하다 2019-08-25 9415
5884 학교를 고발한다! - PRINCE EA 물꼬 2018-06-13 9192
5883 옥쌤~ 부산대 국어교육과 잘다녀갑니다. ^^ imagefile [1] 이승훈 2014-06-02 9079
5882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필요한! [펌] [1] 물꼬 2018-03-19 9010
5881 스무 살 의대생이 제안하는 의료정책 함께걷는강철 2017-08-23 8960
5880 한국 학생들의 진로 image [1] 갈색병 2018-05-31 8929
5879 2018.1 7.해날. 비 갠 뒤 메시는 400번째 경기에 출전하고, 그날 나는 거기 있었는데 file 옥영경 2018-01-21 861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