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왔습니다.
사춘기인가요? 딸아이의 우는 얼굴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운동장에 혼자 남는 것도 서러운지 교실 문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더군요. 유난히 마음이 여린 채은이가 사춘기를 또 어찌 넘기려는지 마음이 싸하고 아파옵니다.
별일도 돕지 못하고 밥만 축내고 예린이 엄마에게 떠넘기고 온 부엌이 마음에 남습니다. 이 공을 어찌 다 갚을지요?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열심히 살다가 주말에 다시 가겠습니다. 맛있는 딸기 사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