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욱이가아파요

조회 수 1327 추천 수 0 2005.03.28 04:01:00
창욱이가 아프다네요
얼마전 감기걸렸다 하더니..오래 안낮고 아이를 고생시키나 봅니다
체구도 작은녀석이 일년에 두번쯤 감기를 호되게 앓습니다
보진않았어도 얼굴이 반쪽일겁니다
어제 전화로 첫마디가 고모몇밤자고와요 그러네요
삼십년넘게 안양에서만 살다가 구미로 이사온지 한달이 됩니다
창욱이얼굴 본지도 한달..
아이를 버리고온것같은 미안한맘이 늘 맘한구석을 지키더니..
아이에 그 말한마디가 가슴팍을 누룹니다
마치 물풍선이 가슴속에 자리잡은듯이..
덩치도크고 건강하면..이런맘이 좀 덜 할텐데..
겨우네 큰감기 한번 없더니...고모없는 자리를 탓하는 걸까요
이럴때마다 아이엄마가 생각 납니다
학교갈때 데려가마 하고..내게 편지까지 남긴아이엄마는..약속을 잊었나봅니다
너무 많이잊어..다른남자의 아내가되어 또 다른아이를 낳고 키운다는데..
너무 행복해서 일까요.. 우리창욱인 잊었나 봅니다
우리식구로살때 행복하지 못했지요..제가봐서 알지요..
다른사람과 행복하다면..저두 여자인데..디행한 일이지만..그렇지만..
창욱이 행복은..여기식구로 살아봤으니 알만큼 알텐데...
삼년이나..창욱이형이 자라는걸 봤으면서도...게이치않고 잘살아지나 봅니다
이사간 고모를 그리 기다리는데..말로못한 엄마생각은 얼마나 깊을지..
다른아이의 엄마는 잘하고있을 그여자에게 보란둣이 잘키워보여주고 싶은데..
저역시 아이가슴에 기다림만 품게 합니다
제가아이옆을 못 지키니..괜한 원망만 늡니다.
아이가 아프다니..그원망이 배가 됩니다..
내색한번 보이지않는 창욱이보다..제가 더 바봅니다

성현빈맘

2005.03.29 00:00:00
*.155.246.137

감기가 심한가 보네요.
평소 안아픈 아이들이 한번 앓으면 쉬 나아지지를 않죠...
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
창욱이가 안양에 있나요?
안양이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초1때부터 줄곧 20년을 살았죠.
어제도 안양 친정집 제사가 있어 다녀왔는데...
연락한번 주세요.
창욱이가 가까이 있다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오래도록 남지 않을까 싶네요..

고모님...
흔히 어른들이 아이를 두고 가는 엄마를 두고 독하다고 하죠?
그 자식 두고 나온 엄마는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리 편히 살지는 못한 답니다.
맛난 음식/좋은 것을 볼때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어쩌면 창욱엄마는 가슴을 쥐어뜯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를 낳아주신 엄마가 그러하셨을테니까요..
창욱고모님께서 창욱이 아프다는 말에 곁을 지켜주지 못하는 고모님의 속상한 마음에 없는 말이 나왔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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