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이 흘렀는데
감히 다시 찾아와 글을 남깁니다.
몇 년 전 품앗이 일꾼으로 몇 번 계절학교에 참가했던 한지영 이에요.
기억을 하실런지 ^-^
물꼬가 많이 많이 자랐나봐요. 그간 쌤들 결혼소식부터 가끔씩 오는 메일들을 보면서 연락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쉽지가 않았네요.
한번 메일을 보냈었는데 기억하시는지요.
작년엔 분당에 있는 이우학교에 일년 동안 근무했었어요.
대안학교인데 이름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힘든 일년을 보내고
올해는 제천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답니다.
기간제로 있는데
일반학교라는 곳이 참 어렵네요.
하루에 한숨을 열번, 쓴웃음을 열번, 의미없는 맞장구를 열번, 실망을 열번, 그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물꼬에서의 기억들이 저의 인생에 큰 중심이 되었습니다.
작년 한 해를 그렇게 보냈고, 올 한해에도 저는 사실 그런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2박 3일을 다녀와도 힘이 쪽 빠지던 계절학교였는데
여전히 최선을 다해서 생활하고 계실 쌤들이
많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많이 그립습니다.
대해리는 여전히 아릅답지요?
마음이 지금보다 더 여유로워지고 강해지거든
정말 제대로 연락드리고 찾아갈께요.
어디서든 물꼬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힘을 냅니다.
선생님들 힘 많이 내세요.
같은 공간은 아니지만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그랬구나...지영샘.
기억하냐니요,
물꼬에는 적지 않은 이들이 다녀가지만
그 애씀이 너무 커서 거의 잊히지가 않지요.
게다 예쁘기까지 하면 못잊지...
분당에 계신 소식 전해들은지 한참이라
궁금해하였더라지요.
건강해 뵈니 좋습니다.
오셔요, 언제라도...
그대는 변할지라도 대해리는 여전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