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작년 개교준비에 한창 바쁜 시기 닷새인가 머물렀었지요.
개교날 정경들이 어제처럼 눈 앞에 선한데 벌써 일년이 지났군요.
준비한 기간만큼 튼실하게 발전해 가는 물꼬를 보면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 학교의 성장과 함께 자리잡아 갈 공동체의 모습도 기대가 됩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시니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겠지요.
저희 네식구는 지금 지리산 아래 함양땅에서 나름의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살지만 물꼬가 가는 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길이
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곳에서 좋은 흐름들이 생겨나 물줄기를 키워 가면 언젠
가는 큰 흐름을 이룰 수 있으리란 희망도 가져 봅니다.
참, 얼마전 실상사에 갔다가 우연히 상범, 희정샘을 만났습니다. 서로 놀라고
반가웠지요. 세상살이에 인연이란 예측불가한 모습의 질긴 그물과도 같다고
새삼 느겼습니다. 올라 가시기전에 한번 들르시라고 했는데 시간이 되시는지?
글 보시면 꼭 한번 오십시요.
학교에 계신 모든 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작년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행복한 삶이 느껴집니다.
이곳으로 오시는 길이 있으시면 들리십시요.
가끔이라도 소식 접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