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논농사다.

논농사 중에서도 못자리 하는것 만큼 중요한 일이 있을까?

일년 벼농사의 시작이면서,

벼농사 성공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곳 해달뫼 마을도 못자리를 마쳤다.

벼를 파종해서 육묘를 시작하는 행위를 못자리라고 표현한다.

올해는 과거에 많이 하지 않던 밭못자리도 두 곳이나 본인다.

과거 조금씩 이 곳 저 곳에서 하던 것이

한데로 모아져 대형하우스에 못자리가 설치되고있다.



내가 논농사를 그만둔지 3년째다.

많이 할때는 6000평 이상을 했으니,,,,,

그렇게 많은 소득은 되지 않았지만,

가을 추수에 한꺼번에 목돈을 만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딴 농사와도 병행이 가능하고,,,,,



못자리 방법도 실로 많이 변했다.

농사법 중에 가장 많이 변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는 기계이앙을 주로 하며,

산파 방식이라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이전이 조파, 그 전이 투묘, 손으로 심는 방법, 건답직파, 논못자리,,,,,,



못자리 하는 날은 힘이 많이 든다.

중노동하는 날로 이해하면 되겠다.

그래서 외지에 나가있는 자녀들이 이 날은 부모님을 도우러 오는 것이다.

물론 가을에 쌀을 가지고 가지만,,,,,,

모판을 옮기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일부에서는 지게차, 트랙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지금은 내 자신이 농사를 책임지는 농장주지만

어릴적, 그러니까 초등학생 시절은 심부럼꾼이였고,

부모님에게는 한 명의 일꾼이였다.

가난한 집안이였으므로 친구들처럼 학교 운동장에서 노는 것은 꿈이였다.

물론 매일은 안그랬지만 집에서 큰 농사일을 하는 날에는 무조건이였다.



못자리 하는 날은 싫었다.

그 당시에는 맨발로 무논엘 들어가야 했으니,,,,,

얼마나 발이 시린지,,,,,,

감각도 징그러운 것이 너무도 싫었다.

당시에는 고통이였다.



못자리 이후에는 정말 싫은 나날들이 온다.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는

비닐을 아침에 벗기고 해질무렵이면 다시 덮어주어야 한다.

해가질 무렵이면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나 야구가 한창 불이 붙어 있을 시간이였다.

그때 신작로에서 운동장으로 할머니의 외침이 들린다.

"야 야, 너 에미(애미?) 에비(애비?) 산전에 갔데이, 못자리 비닐 덮거라,,,,,"

어쩌겠는가?

몇 명이서 논으로 달려갈 수 밖에,,,,,,

경기는 계속되고,,,,



논으로 달려가서는 고무신을 논둑에 벗고,

양말을 벗고,

다리를 걷어 올린다.

얼마나 발이 시리겠는가?

한 쪽으로 벗겨져 있는 비닐을 골주를 넘겨 당겨서

골에 있는 흙을 손으로 눌려서 비닐을 고정한다.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였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정말 하기 힘도들지만 하기도 싫었다.

그러다가 개구리들이 알실어 놓은 것을 밟기라도 한다면,,,,,

도룡뇽 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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