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뫼 농(農) 얘기 50 가족의 힘

조회 수 1970 추천 수 0 2005.05.04 14:29:00


갑자기 초여름 날씨로 바뀌어버렸다.

초기에는 변덕스런 날씨로,

봄이 늦어진다고들 하였다.

실제로도 개나리 진달래 벗꽃이 10일 이상 늦게 피기도 하였다.

낮엔 이리도 여름이면서 새벽으로는 아직도 춥다.

어제는 기온이 0.5도 까지 내려갔으니,,,,,,,



고추심기의 적기를 맞이하여 들녘 곳곳이 사람이다.

평상시 그리 많지 않던 농촌 인구가 갑자기 늘어난 분위기다.

동네 모든집을 비우고 고추밭으로 나갔다.

외지에서 들어온 승용차가 많기도 하다.

농촌은 이래서 활기를 띤다.



이 곳 저 곳에서 고추를 심는다.

칠순이 지난 노부부 두분이서 평생을 해 왔듯이 묵묵히 고추를 심기도 하며,

이제 환갑을 지난 부부도 보인다.

거랑(도랑) 한 곳에서는 쉴새없이 경운기가 물을 퍼올리고,

흰비닐로 깔린 밭은 고추가 심겨지면서 푸르게 변하고 있다.



품앗이나 두레를 이용해서 고추를 심는 곳이 대부분이다.

서너집씩 연합해서 심어나간다.

일손도 잘맞고, 작업 능률도 좋아보인다.

이렇게 심으려면,

새벽 4시경 부터 남자분들은 고추모종을 밭에 갖다놓고,

면적에 맞도록 모종을 골고루 날라다 놓은다.

그러곤 경운기를 설치해서 약줄(물을 주는 시설)을 준비해둔다.

집에서는 아낙네들이 바쁘다.

오전, 오후 새참 준비에 점심을 준비해서 밭으로 가져갈 준비를 마친다.

7시가 되면 고추모종이 밭으로 시집을 가기 시작한다.



외지에 나가 있는 자녀분들이나,

인,친척들이 많이 오는 집들이 있다.

휴일에 날짜를 잡거나 아니면 5월 5일 어린이날을 고추심는 날로 잡는다.

모두가 서툴러 보이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주름이 가득한 노부부도 이 날 만큼은 신이난다.

애들은 저들끼리 개울이다, 들이다, 산이다 뛰어놀고,,,,,,

들어온 젊은 도움 일꾼들은 옷이 흠뻑 젖도록 힘이든다.



이제는 모두가 시간나면 시골로 가자.

고향에 있는 분들의 노고를 느끼고, 향수를 느껴보자.

땀에 흠뻑 젖어 노동의 소중함을 깨달아보자.


논두렁

2005.05.05 00:00:00
*.155.246.137

시골 그거 멀리 찾을 것 없이 물꼬갑시다!

김연이

2005.05.08 00:00:00
*.155.246.137

간장집 앞에 고추를 심겠다 하셨는데..남순샘이..
어제 들어오셨는데 아팠던 것을 다 잊고 감자밭이니 비닐하우스니..
바쁘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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